매일신문

도시철도망 효율성 향상도 중시할 때

올해는 대구에 都市鐵道(도시철도)가 달리기 시작한 지 만 10년 되는 해이다. 지하철 1호선 첫 구간인 중앙로역∼진천역 10.3㎞ 개통이 착공 6년 만이던 1997년 11월 26일 이뤄졌던 것이다. 다음해 2월 5일에는 1호선 전 구간 개통이 완료됐고, 2005년 10월 18일에는 2호선까지 영업운행을 개시했다. 지하철이 아니라 '지상철(地上鐵)'이 되리라는 3호선 건설 절차도 이미 시작됐다. 도시철도의 基本網(기본망) 건설에 여전히 걸음이 바쁜 셈이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도 지역민들은 그 못잖은 기대를 실어 기존 노선의 보강(연장) 사업 또한 희망해 왔다. 1호선의 서부권 花園(화원) 구간 및 동부권 河陽(하양) 구간 연장, 2호선의 동부권 嶺南大(영남대) 구간 연장, 1'2호선의 하양∼영남대 연결 등등이 그 대상이다. 그러나 지금까지 결정된 것은 가장 오래된 숙원인 영남대 구간 연장뿐이다. 화원 연장 요구는 건교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지 못했으며, 하양 연장은 근래에야 대구시청과 경북도청이 합의해 요구하고 나섰다.

지역민들이 도시철도 기존 노선의 보강 사업을 바라는 것은 생활권 광역화 때문이다. 노선 연장을 통해 승객을 늘려야 도시철도의 收支(수지)를 개선할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돼 있다. 화원 연장에 대해서는 玄風(현풍) 지역의 테크노폴리스 건설에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다. 하양 노선의 경우, 복선화되는 大邱線(대구선) 국철을 이용함으로써 1천600여억 원만 들이고도 9.1㎞를 연결할 수 있어 효율성도 높다고 했다. 기왕 엄청난 돈 들여 건설해 둔 시설인 만큼 效率性(효율성)을 더 높여갈 방안 또한 늘 강구하는 게 이치에 맞다는 재촉으로 들린다. 당국의 전향적인 마음가짐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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