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배창효의 채타령 스윙타령] 진실의 순간, 임팩트 (22)

몸은 손·팔 도와 주어야

골프 스윙에 있어 필요 이상으로 강조되어 온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몸의 역할이 아닌가 한다. 작은 근육보다는 큰 근육에 의존하는 스윙이 바람직하다는 이론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보니 대부분의 주말 골퍼들 마저도 스윙의 비밀을 몸에서 찾으려는 경향이 강하다. 하긴 스윙을 너무 팔로만 한다는 지적을 어디 한두 번 받았겠는가? 하지만 주말 골퍼들의 스윙에 문제가 있다면 대부분 몸을 지나치게 쓰려고 노력하는 데에 그 원인이 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이 있듯이 공은 손으로 때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손을 움직이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팔이 된다. 따라서 몸의 역할은 어떻게 하면 이 손과 팔을 잘 도와줄 수 있는가에 있는 것이지, 몸이 손과 팔을 대신하려는 하는 순간 골프 스윙은 더 복잡해질 수 밖에 없다.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주말 골퍼들이 범하는 가장 흔한 오류는 다운 스윙을 몸의 회전으로만 시작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특히 다운 스윙 시작부터 손과 팔이 궤도를 벗어나 심하게 공을 깎아치는 아마추어들을 보면 그 원인이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대부분 어깨나 몸의 회전으로 클럽을 휘두르려고 하는 것이 가장 크다(사진 1,2). 어깨의 회전이나 몸의 회전, 그 자체가 잘못 된 것은 아니지만 손과 팔을 정확한 궤도로 유도하지 못한다면 적어도 그 사람에게는 다운 스윙의 시작으로 절대 어울리지 않는 동작이 되는 것 이다.

심한 아웃-인 궤도와 함께 슬라이스로 고생하는 주말 골퍼들에게는 오히려 다운 스윙의 시작은 팔부터 한다는 이미지가 해결책이 되기도 한다. 특히 백 스윙 탑이 높은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다운 스윙은 말 그대로 '내려오는 스윙'이다. '손과 팔이 스윙 평면을 타고 내려온다'라는 느낌으로 다운 스윙을 시작한다면 좀 더 쉽게 정확한 궤도를 유지 할 수가 있다(사진3, 4).

배창효 스윙분석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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