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천의 관광명소…수도산 설화·빙화 장관

경북 서부에 길쭉하게 자리한 김천은 물 좋고 산 좋은 삼산이수(三山二水)의 고장. 황악산, 고성산, 금오산이 삼산이고, 직지천과 감천이 이수다. 아름다운 산과 내로 둘러싸인 김천에는 찾을만한 관광 명소가 많다.

흑돼지로 유명한 지례에서 거창으로 가는 3번 국도를 달리다 성주방향 30번 국도로 가다보면 만나게 되는 청암사. 훼손되지 않는 자연경관 속에 천년고찰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15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학하는 청정도량이다.

청암사 등 이름난 사찰과 암자가 있는 수도산(1천317m)은 울창한 수목과 옥류가 어우러져 있다. 수도계곡과 용소폭포, 장전폭포 등이 김천 남부권 관광 명소로 유명하다.

수도산은 겨울이면 눈꽃(설화), 서리꽃(상고대), 얼음꽃(빙화)을 한꺼번에 볼 수 있는 명소다. 눈꽃이나 상고대가 낮 동안 녹아서 흘러내리다 날이 추워지면서 나뭇가지에 그대로 얼어붙은 게 빙화다. 제대로 된 빙화를 보려면 낮 동안 눈이 녹는 1월 말에서 2월 사이에 수도산을 오르는 게 좋다. 산행코스는 청암사-지장대-갈림길-삭다리재-1070봉-절고개-수도산 정상-아홉사리재-수도리가 일반적. 9.5㎞ 거리에 산행시간은 5, 6시간. 산 위로 오를수록 서리꽃인지 눈꽃인지 구분이 애매한 황홀경도 볼 수 있다.

황악산 기슭 직지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사찰 가운데 하나. 천불전 1천불의 불상 중 벌거숭이 동자상을 찾아내면 아들을 낳는다는 전설도 전해오고 있다는 것. 시민들의 휴식공간 역할을 하고 있는 직지문화공원과 세계도자기박물관 등도 김천 서부권에서 찾을만하다.

북부권에서는 수상레포츠 명소인 오봉저수지, 계림사 등이 이름 나 있다.

'구름도 자고가고, 바람도 쉬어가는 고개'로 잘 알려진 추풍령휴게소가 자리한 곳도 김천 땅이다. 해발 235m의 고개인 추풍령은 쉬어가는 구름과 바람처럼 잠시나마 머리를 식혔다 가는 주막집 역할을 하는 휴게소다. 여행객을 위한 휴게시설도 좋고 아래로 펼쳐진 경관을 조망하기에도 훌륭하다. 문의=김천시청 문화공보담당관실 관광문화재 담당 054)420-6062.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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