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선주자 '이미지메이킹'…만약 성형을 한다면?

이명박 후보는 눈썹 성형, 박근혜 후보는 팔자주름 없애야

민심을 잡는데는 공약도 중요하지만 '이미지 메이킹'도 중요하다. 때문에 많은 대선 주자들이 자신들의 이미지를 가꾸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리고 있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은 날카로운 이미지에 대해 몇 년 전부터 숙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서울 강남의 성형외과 원장들을 대상으로 이미지 메이킹을 질문한 결과, 모두 날카로운 눈매를 온화하게 바꾸는 게 좋다는 의견을 냈다. 이 전 시장이 웃지 않거나 인상을 쓰면 눈꺼풀이 처져 눈이 더 작아 보이고, 눈썹의 높이가 달라져 보인다. 눈과 눈썹 사이가 푹 꺼져 있어 지쳐 보이기도 하고 졸려 보이기도 한다는 것.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온화한 이미지가 돋보이는 후보 중 한 사람이다. 하지만 노화로 입가에 생긴 팔자주름은 어두운 느낌이 들도록 한다. 팔자주름이 있는 경우, 인상이 어둡고 우울해 보이며, 고집스럽거나 사람에 따라서는 심술 있게 보일 수 있다는 지적.

또다른 핸디캡은 지난해 사고로 생긴 얼굴 흉터. 얼굴에 칼자국이 있는 경우 드세 보인다는 말도 있다. 다수의 성형외과 의사들은 박 전 대표가 얼굴에 난 이 흉터를 없애는 시술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한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온화하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대명사다. 특히 도톰하면서도 다부진 입술은 신뢰감을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하지만 눈밑의 주름이 늘어나 있어 나이가 들어 보일수 있다. 또한 이마의 굵은 주름은 평탄치 않았던 세월의 흔적을 보여주는 듯 하다. 이는 여유롭지 못한 인상마저 준다. 눈 밑 주름의 경우 최근에는 절개 없이 늘어진 주름을 제거해 주는시술로 젊어보이면서도 본인의 이미지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고건 전 총리는 대권 주자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만큼, 젊어 보이는 이미지 메이킹이 도움이 된다. 게다가 양쪽 볼이 홀쭉해 지적 이미지이기는 하나 날카로운 인상을 풍긴다. 눈 밑 지방과 눈썹 위의 주름은 고집스러운 느낌마저 들게 한다. 따라서 이같은 이미지를 다듬는 게 좋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한다.

40대인 원희룡 의원은 젊음과 힘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게 좋다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눈썹이 듬성듬성해 어딘지 모르게 나약한 이미지가 풍긴다는 지적이 많았다. 또한 부드럽기는 하지만 다소 처져 보이는 눈매는 젊음의 힘과는 거리가 있어 보인다는 의견도 있었다.

따라서 젊음과 힘이 넘쳐 보이기 위해서는 다소 옅은 눈썹을 풍성하게 만드는 성형술이 필요하다는 지적. 아울러 처진 눈매는 낮은 속쌍꺼풀을 만들면 눈이 훨씬 더 또렷해져 시원해 보이는 효과를 줄 수 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은 과거 투사의 이미지가 각인돼 있어 고집스러워 보이는 측면이 있다. 인상만 놓고 본다면 그다지 우락부락한 게 아니며 오히려 섬세한 부분이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생 역정은 얼굴에 드러나는 법.

그리고 전체적으로 얼굴이 길어 보인다. 처진 눈과 긴 얼굴은 나이 들어 보이게 하고, 우유부단한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의견도 있다. 이런 경우에는 양볼에 지방을 이식해 길어 보이는 얼굴을 보완해주고 좀 더 젊고 활동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은 아나운서 출신답게 반듯한 외모로 크게 단점이 없다는 의견이 많았다. 하지만 진지한 얘기를 하거나 인상을 쓰면 눈썹 옆에 날카로운 주름이 잡힌다는 단점이 지적됐다. 이 주름은 정 전 의장 특유의 부드러운 이미지를 떨어뜨릴 뿐만 아니라, 예민하고 신경질적인 사람으로 보이게 한다는 것. 또한 나이 들어 생기는 눈 밑 처짐과 다크써클은 어두운 이미지를 풍긴다는 지적도 있었다.

서봉대기자 jinyoo@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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