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공격 지향적인 감독을 영입하고 공격력을 보강하고 있어 2007년 시즌에 공격력을 바탕으로 한 재미있는 축구가 펼쳐질 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 사령탑이 바뀐 구단은 대구FC(변병주 감독)와 FC서울(세뇰 귀네슈 감독). 그리고 장외룡 감독의 해외 연수로 1년간 인천 유나이티드의 사령탑을 맡게 될 박이천 감독 대행도 새 사령탑에 해당된다. 이들은 하나같이 공격을 중시하며 팬들을 위해 재미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대구의 변 감독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스타일의 경기를 추구하겠다. 팬들이 재미있게 느낄 수 있는 축구를 하겠다."고 말했다.
FC서울의 귀네슈 감독도 공격을 강조, 눈길을 끌고 있다.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에서 터키를 3위로 이끈 거물 외국인 감독으로 시선을 받고 있는 그는 "2골을 먹으면 3골을 넣으면 되며 수비수도 골을 많이 넣을 수 있게 하겠다. 선수들이 골에만 집중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귀네슈 감독과 함께 기존 외국인 감독인 포항 스틸러스의 파리아스 감독과 부산 아이파크의 앤디 에글리 감독도 공격 지향적인 축구를 구사한다. 파리아스 감독은 짧은 전진 패스로 공격에 중점을 두며 백 패스를 되도록 하지 말도록 하고 있고 에글리 감독도 다양한 공격 경로를 만들어내도록 주문하고 있다. 이들 3인의 외국인 감독이 공격 위주의 축구로 다른 팀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인천의 박 감독 대행도 화끈한 공격 축구를 강조하고 있다. 지더라도 역동적인 축구를 하겠으며 위력적인 측면 공격과 빠른 공격 속도를 갖추도록 공격 전술을 개발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 수원 삼성은 지난해 수비에 비해 공격이 상대적으로 약했으나 최근 안정환을 영입, 공격력이 강화됐다. 성남 일화, 울산 현대, 전남 드래곤즈 등도 공격력이 강한 팀들로 꼽히고 있다.
컵대회와 정규리그를 모두 포함한 K리그의 경기당 득점은 2004년 2.1골에서 2005년 2.3골로 높아졌다가 지난해에는 2.2골로 낮아졌다.
석광재 대구FC 홍보팀장은 "2007년 시즌에는 공격 축구로 축구의 재미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며 "그러나 단일리그로 치러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강팀과 약팀 간의 전력 차로 인해 리그 중반 이후 관전 재미가 감소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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