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향토문화유산을 전승하고 있는 전통공예·예능인을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해 경주에서 전승되고 있는 판소리 동편제의 명인인 정순임(64·경주 성건동·사진) 씨를 도지정무형문화재 제34호로 지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정순임 명창은 1948년 장월중선 선생 문하에 입문해 판소리 '심청가', '춘향가', '흥보가', '수궁가', '열사가' 등을 배웠으며, 뛰어난 판소리 기량으로 1985년 남도예술제 판소리부 대통령상, 1997년 KBS국악대상을 수상함으로써 판소리 명창으로 알려졌다. 또 여러 차례 박록주 '흥보가', 박동실 '심청가'와 '유관순열사가' 등의 완창 발표를 통해 뛰어난 판소리 기량을 발휘하여 갈채를 받았다.
정 명창은 정순임판소리연구소를 개설하고 신라국악예술단 지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경주를 중심으로 보문야외상설 국악대공연, 포항국악제, 경북 국악인 한마당 잔치에 참여하는 등 우리 지역 판소리 발전에 이바지한 공이 인정돼 도지정무형문화재에 지정됐다.
한편 상주에서 전통적인 방법으로 옹기를 5대째 만들고 있는 옹기장 정학봉(75·상주 이안면) 씨를 도지정무형문화재 제25-다호로 지정하고, 영덕지역에서 세습무(世襲巫) 집단을 통해 전승되고 있는 '영해별신굿놀이'(도무형문화재 제3호)의 보유자에 김미향(64)·김장길(55) 씨를 승계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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