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글랜드 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지난달 초까지 가장 각광받았던 한국인 선수는 단연 설기현(레딩FC)이었다. 부상중인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과 주전 경쟁에서 밀렸던 이영표(토튼햄 핫스퍼)에 비해 설기현은 팀의 핵심 선수로 레딩(9위)의 상승세를 이끌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현재 박지성과 이영표는 부상에서 복귀하거나 주전 경쟁에서 이기며 상승세를 타고 있는 반면 설기현은 졸지에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로 전락했다.
설기현은 데이브 캇슨 등 스트라이커 요원이 부족해지자 주 포지션이었던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스트라이커로 보직을 바꿔 출전했으나 쓴 맛을 봤다. 발가락 부상으로 컨디션이 나빴던 측면도 있었지만 골을 기록하지 못하면서 교체 요원으로 골을 기록한 르로이 리타에 밀렸고 그 사이 오른쪽 미드필더로 출전한 글렌 리틀이 좋은 활약을 보이는 바람에 리틀과도 경쟁을 벌여야 하는 처지가 됐다.
설기현은 이번 주말 경기부터 오른쪽 미드필더로 복귀할 것으로 보이며 14일 오후10시45분 리그 8위의 에버튼과의 원정 경기에 나선다.
박지성은 부상 복귀 후 좋은 경기를 펼치고 있지만 득점 기회에서 결정력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과 달리 득점에 욕심을 내는 적극적인 플레이를 펼치고 있어 그가 언제 올 시즌 첫 득점을 기록할 지 관심을 모은다. 맨유는 13일 자정 아스톤 빌라와의 홈 경기를 갖는다.
이영표는 최근 토튼햄의 왼쪽 윙백 자리를 완전히 꿰찬 듯이 보이나 간간이 위기를 초래하는 등 불안한 면도 노출하고 있다. 이영표는 15일 오전1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홈 경기를 준비한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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