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형도 웰빙"

이경호 성형외과 전문의

"사람들이 더 나은 용모를 가지고 자기자신에 대해 더 좋은 생각을 가지도록 하는 일에 보람을 느낍니다. 남자들의 성형도 이제 여성의 쌍꺼풀수술처럼 보편화됐어요. 그래서 잘 가려서 성형수술을 하고 변화된 모습을 통해 작은 행복에 다가설 수 있다면 '성형'은 행복으로 가는 게이트웨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 이경호 씨는 성형을 '웰빙'과 결부시킨다. 자신감 있는 외모로 자신의 일을 성취하기 위해 하는 성형은 당당하다는 것이다.

그는 "어린 아기들을 돌보다 보면 예쁘고 환하게 웃는 사람에게 안기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며 "인간은 타고날 때부터 예쁜 용모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한다. 하긴 우리 사회는 어느 새 용모를 가꾸는 노력이 상업화되고 있고 그런 노력을 인정하는 사회가 됐다.

그는 성형외과 의사는 '칼을 가진 정신과 의사'라고도 했다. 외모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외과를 찾아 온 사람들에게 성형외과 의사는 단지 성형수술의 장단점만을 설명하고 상담하는 것이 아니라 성형을 통해 달라질 세상에 대해서도 제대로 알려져야 하기 때문이리라.

"성형을 잘 이용하면 아주 포근하고 따뜻하지만 잘못하면 독이 될 수도 있어요."

성형의 좋지않은 측면에 대해 그는 "너무 연예인을 쳐다보고 따라하고 동경하는 청소년들을 잘 가이드해야 합니다." 요즘 적잖은 청소년들이 연예인지망에 나서면서 정형화된 이미지로 성형하기를 원하는 경향을 지적한 것이다.

이 박사는 남성성형에 대해서도 굳이 꽃미남 같은 스타일보다는 자신의 개성을 최대한 살릴 수 있도록 자연스러운 성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이목구비를 뚜렷하게 살리면서 눈과 코는 믿음과 신뢰를 가는 모습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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