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에이전트는 스포츠시장이 거대해지고 수요자와 공급자 간의 이해관계로 인한 다툼이 늘어나면서 1960년대 미국에서 등장한 직업이다. 21세기 유망 직종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미국과 유럽에선 이미 1980년대부터 스포츠에이전시가 황금알을 낳는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스포츠에이전트는 프로선수가 구단에 입단해 연봉이나 스폰서 계약을 할 때 최고의 이익을 확보해 주기 위해 협상에 나서는 대리인. 주로 입단 및 연봉협상, 스폰서십 유치, 투자 자문과 재산관리, 세무 및 법률 서비스 제공, 부대 수입원 개발 등의 일을 한다. 국내에는 90년대 초반부터 외국인 용병들이 진출하기 시작하면서 에이전트제도가 본격적으로 도입됐다. 도입 초기 국내 선수의 해외 진출은 가물에 콩 나듯 이뤄져 용병 수입 외에는 시장 자체가 형성되지 않았다. 외국에서 용병을 들여올 때도 기본 프로필과 연봉 액수를 제시하는 수준의 일이 고작이었다.
하지만 무명의 박찬호 선수가 에이전트 스티브 김의 도움으로 메이저리그에 진출, 당시로서는 파격적인 120만 달러의 계약으로 '대박'을 터뜨리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고액 연봉과 명예까지 거머쥔 박 선수의 오늘은 스티브 김의 묵묵한 뒷바라지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었다.
축구의 경우 모든 공식적인 '선수 및 클럽을 대리하는 행위'는 FIFA가 공인하는 에이전트와만 이뤄져야 한다. 그 외의 인물과 이루어진 행위에 대해서는 아무런 법적 보호장치가 없다. 또 이로 인해 발생한 결과에 대해 FIFA 차원에서 징계할 수도 있다. 따라서 클럽 및 선수는 FIFA 공인 에이전트와 협상해야만 법적 보호를 받을 수 있다.
FIFA 에이전트 자격은 까다롭다. 우선 범법 사유가 없어야 하고, 단체가 아닌 개인만이 면허를 신청할 수 있다. 해당 국가 축구협회와의 면담과 시험을 거친 후 추천을 받아 최종적으로 FIFA의 결정에 따라 면허가 허용된다.
모현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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