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석(43) (주)엔아이피코리아 대표는 '생활 아이디어맨'이다. 조 대표는 "그냥 지나치는 우스갯소리도 곰곰이 짚고 넘어간다."고 웃었다. 지난해 말 굿디자인상과 벤처디자인상 장려상 등을 잇따라 받은 'NIP3500'이란 노트북 방열판도 일상생활에서 나온 아이디어 제품이다.
"평소 컴퓨터 마니아라 노트북으로 온라인게임 '리니지'를 자주 했죠. 하지만 게임 도중에 방열로 인해 컴퓨터가 다운이 되는 거예요. 할 수 없이 프라이팬 위에 올려놓고 노트북을 사용했죠. 그러자 컴퓨터가 잘 돌아가더라고요."
조 대표는 알루미늄을 밑에 깔면 노트북이 다운되는 일이 없다는 점을 착안, 노트북 방열판을 만들기로 하고 곧바로 2002년 1월 법인을 세웠다.
조 대표가 개발한 NIP 시리즈는 냉각 방석의 개념을 도입해 알루미늄판으로 노트북의 열을 흡수하고 팬으로 열을 식힌다. 이를 통해 노트북 온도가 20도 가량 내려간다는 것이 조 대표의 설명이다.
조 대표는 회사가 지난해 12월 말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기술혁신 중소기업으로 선정된 자신감으로 올해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계획하고 있다. 조 대표는 "필터 없는 공기청정기 등 몇 가지를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 일본으로만 직수출하는 NIP 시리즈를 호주나 유럽 등지로 확대 수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앞으로 혁신적 제품보다는 사람들에게 친숙하고 실용적인 제품이 시장에서 먹힐 거예요. 우리 회사도 그런 제품처럼 휴머니즘이 물씬 풍기는 곳으로 만들고 싶어요."
전창훈기자 apolonj@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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