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암연구 권위자' 김성호 교수 16일 대구 방문

암연구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한국인 노벨상 후보 1순위로 평가받는 김성호 미국 UC Berkeley 대 교수가 16일 대구에 온다.

김 교수는 대구경북과학기술연구원(DGIST) 주최로 16일 오후 3시 DGIST 회의실(반월당 삼성금융플라자 빌딩 26층)에서 열리는 세미나에서 생명공학분야의 최신 연구동향을 소개한다.

김 교수는 현대 생명과학의 궁극적 목표인 생명현상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하려는 연구중의 하나인 생체고분자의 결정구조에 관한 세계적인 권위자.

미국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이사로도 재직하고 있는 김 교수는 X선 결정구조 분석법을 이용해 전달된 RNA(t-RNA)의 3차원 구조를 세계 최초로 밝혀냈다.

이는 생체내에서 유전자에 암호화되어 있는 정보를 번역하여 단백질을 합성할 때 아미노산을 운반하는 전달 RNA(t-RNA)의 3차원 구조를 규명한것으로 그동안 풀지못했던 t-RNA의 운반기작에 대한 설명을 가능케 한 연구업적이다.

또 김 교수는 정상세포와 암세포에서 RAS단백질의 3차원 구조를 규명, RAS 단백질이 암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기존 암 연구 및 항암제 개발 연구에 새로운 방향을 제시, 노벨상 후보로도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이밖에도 설탕보다 300배 단 기적의 감미료라 불리는 단백질 Thaumatin과 Monellin의 결정구조를 규명했으며, 인간세포가 분열될 때 최종 결정권을 갖고 있는 단백질인 CDK의 3차원 구조를 밝혀 인간 세포분열을 분자수준에서 이해하는 첫 단계를 열었다.

김 교수는 1960년 서울대 화학과를 졸업한 후 1966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피츠버그대학원에서 이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듀크대 의대교수를 거쳐 캘리포니아 주립 버클리대 교수, 캘빈 연구소 소장 및 로렌스 버클리 국립연구소 구조유전체학센터에 재직하는 동안 구조생물학을 통한 생명과학 연구에 힘써 왔다. 또 한· 미· 일 정부, 대학 및 여러 비영리단체의 고문으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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