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연말 대선을 앞두고 해외 지지층 확보를 위해 해외지부 설치를 추진키로 했다.
당 국제위원장인 황진하 의원은 15일 "당의 국제교류 역량 강화 및 해외 교민단체와의 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해외지부 설치방안을 추진해 왔다."며 "실무차원의 검토를 마치고 이르면 오는 3월께 첫 해외지부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지부 설치가 검토되는 국가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해 교포들의 진출이 많은 국가들로, 특히 미국과 일본에는 대도시별로 지부를 둘 방침이다.
또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현지 동포를 지부장으로 임명한 뒤 조직을 꾸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지부 운영에도 일정부분 관여해 사실상 '해외 당원협의회' 형태로 관리할 계획이다.
과거 한나라당 대선 주자들의 후원회가 해외에 결성된 적은 있으나 당 차원에서 해외지부를 설치하는 것은 처음으로, 대선을 앞두고 지지 기반을 확대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한편 현재 해외교포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는 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
이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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