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정전기 해결이 국가경쟁력" 전문 코디네이터제 도입

전기전자 불량의 가장 큰 원인이 되고 있는 정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전기 전문코디네이터제'가 내년부터 도입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은 14일 국제적인 정전기 인증 강화추세에 대응하고 국내 전기전자산업의 질적 성장의 토대를 강화하기 올해 정전기 관련 교육체계 및 법령정비·세부 운영방안 등을 마련한 뒤 내년부터 코디네이터 국가자격인증제를 실시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전기는 전기전자 분야에서 방전, 생산장해, 유도대전장해, 오동작과 잡음 등을 유도하는 원인으로 연간 산업피해액만 수천억원으로 추정된다. 산업자원부 기술표준원 등에 따르면 전기전자 분야 불량률 가운데 정전기로 인한 비중이 약 33%로 추정되고 국내 정전기 방지 관련제품 시장만 연간 1조원에 달하지만 일부 대기업을 제외하고는 체계적인 대응이 없는 상태다.

미국의 경우 정전기전문위원회를 통해 정전기 방지 신기술 개발과 전문가 양성을 전담하고 있다. AT&T는 지난 90년부터 정전기관리 시스템을 도입했고 현재 투자비용의 950%를 회수한 성과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은 이미 '전문 코디네이터제'를 운영중으로 2002년 34개기업, 160명만이 참가했으나 2005년말에는 128개 기업, 420명이 인증을 받는 등 매우 활발히 움직이고 있다. NEC·미쯔비시·파나소닉·캐논·소니·토요다 등 일본의 대기업 대부분이 관련 인증제에 참가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기업들의 정전기 방지 기술개발 및 대응 노력이 부진했고 이마저도 해외 전문가에 의존하는 등 한계가 있었다.

이에 따라 정부 주도의 전문인력 국가 인증을 통해 신성장산업의 생산기술 향상과 제품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

이춘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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