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이구택 회장이 지난 2일 신년사를 통해 '그룹' 경영을 표방한 뒤 계열사들에 '포스∼' 식(式) 작명 붐이 일고 있다.
직접 계열사인 '포철산기'가 여태껏 써왔던 이름을 슬그머니 던져버리고 새해부터 '포스맥'으로 표기하기 시작했다. 또 '포항강판'은 영문사명 '포코스(POCOS)'를, 전남 광양에 있는 '포철기연'은 '포스엠(POS-M)'을 각각 병기하고 있다.
포스맥 관계자는 "회장의 신년사를 계기로 올해부터 포스맥을 사명으로 사용하기로 했다."며 "포스코그룹의 이미지 통합효과와 함께 사업 수주에서 신뢰도 제고 등 플러스 요인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로써 공식적으로 '포스'라는 이름을 사용하지 않는 계열사는 개인기업이던 회사를 포스코가 인수한 창원특수강과 삼정P&A 두 개 뿐이게 됐다.
그러나 이 두 회사의 사명 변경도 시간문제라는 전망이 유력하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들 업체는 둘 다 공개기업이어서 사명 변경이 쉽지는 않다."면서도 "결국은 바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다른 포스코 관계자도 "본·계열사의 올해 주총이 끝나면 창원특수강 등 일부 업체의 사명 변경 문제가 공식 검토될 전망"이라며 "이들도 대세를 따라 '포스∼'로 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포스코그룹에는 모기업인 포스코에다가 직접 계열사로 포스코건설, 포스데이타(정보통신부문), 창원특수강(1997년 외환위기 사태 직전 부도난 삼미특수강을 인수한 회사), 포코스(포항강판), 포스렉, 포스콘, 포스맥(포철산기), 포스AC(설계감리), 삼정P&A(철강재포장), 포스엠(포철기연), 포스렉기술투자, 포스코터미널(물류운송), 포스코파워(발전·전력), 포스메이트(옛 동우사) 등 14개가 있다. 여기에 포스텍(포항공대), 포항스틸러스·전남드레곤즈(프로축구단), 포스코교육재단(POSEF), RIST(포항산업과학연구원), 포스웰(POSWELL·옛 제철복지회-사내 복지시설 운영) 등 6개의 관련 법인이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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