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성들이 닮고싶은 드라마 속 캐릭터는 '소서노'

"소서노 같은 여자로 살고 싶어요."

㈔한국여성의전화연합이 전국 7개 지역 여성을 대상으로 '드라마 속 닮고 싶은 캐릭터'에 대해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들은 한혜진이 연기하는 MBC 드라마 '주몽'의 소서노를 첫손에 꼽았다.

지난해 10월부터 2개월 동안 대구와 부산·울산·광주·목포·전주·익산 등 7개 지역 여성 시청자 502명의 응답 분석 결과 소서노가 당당함과 리더십이 뛰어나다는 이유로 52.2%의 지지를 얻었다는 것. 이어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삼순이 2위, 공동 3위에는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의 조은수와 KBS '열아홉 순정'의 양국화가 선정됐다.

김정난이 연기하는 조은수 캐릭터는 조연으로서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응답자들은 '자기주도적 유형'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양국화는 어려움을 잘 극복하는 씩씩한 '캔디형'으로 평가받았고 '주몽'의 유화부인은 현모양처형 어머니상이 아닌, 아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적극 뒷받침하는 조력자 유형으로 선호했다.

한국여성의전화연합 공동대표인 이두옥 대구여성의전화 대표는 "미디어에 등장하는 여성 캐릭터가 최근 가냘픈 몸매의 의존적 여성에서 벗어나 자립적이고 진취적으로 자기 영역을 개척하는 캐릭터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여성들이 진취적 캐릭터에 점수를 준 것은 여성의 사회활동 영역이 늘어나고 있는 현실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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