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청 이전 평가단 '모두 외부인'

지역에 본적·주소 없는 이들로 전원 구성

경북도청 이전 후보지를 결정할 평가단 중 환경·건설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은 모두 대구·경북과 연고가 없는 인사들로 채워진다.

또 평가단이 결정한 도청 이전 예정지에 대한 다른 지역의 반발이나 이의 제기 등으로 도청 이전이 또다시 무산될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경북도지사가 지정·공고한 지역을 도청사무소 소재지로 규정하는 조례가 제정된다.

경북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는 16일 이같은 내용의 도청이전 조례안을 이같이 수정하고 오는 30일 임시회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다.

기획경제위는 평가단 인원을 73인으로 하는 도의회 발의안과 100인으로 하는 집행부 제출안을 검토한 결과, 평가단 인원이 너무 많아 효율적인 운영이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시장·군수추천 23인과 각계 전문가 40인 등 63명으로 구성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40명의 전문가는 당초 대구·경북지역내 20인과 대구·경북과 연고가 없는 20인으로 구성하기로 한 당초안은 지역에 이해관계가 있는 전문가들이 참여할 경우 합의 도출이 힘들다는 지적에 따라 전부 대구·경북에 본적과 주소지가 없는 인사로 구성하기로 했다.

기획경제위는 "도의회는 도지사가 지정·공고한 지역을 도청 사무소 소재지로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을 신설, 평가단이 결정한 도청 이전 후보지에 대한 타 지역의 반발이나 거부 운동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수정안을 두고 현재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표시하거나 반대하는 도의원들이 별로 없어 본회의 통과는 어렵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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