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을 살려라.
경북도내 시군마다 지역 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재래시장 살리기에 비상이 걸렸다. 서민경제와 직결되는 재래시장 활성화 없이는 지역민들의 체감 경기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 없다는 절박감에서다.
지방자치단체마다 재래시장 상품권 발행, 재래시장 투어 마련, 설 대목 재래시장 장보기, 기업체의 재래시장 이용 유도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상품권 발행
포항죽도시장상인연합회는 이번에 설 상품권 8억 원 어치를 발행키로 했다. 상품권은 3만 원과 5만 원 짜리 2개 유형이 있으며, 구입 시 1시간 무료주차권이 지급된다. 상품권은 죽도1동 새마을금고(054-246-1786)와 죽도시장상인연합회(054-247-1393)에서 판매한다.
경주는 올해 재래시장과 상가에 유통될 상품권 14억 원 어치를 설 이전에 발행키로 했다. 상품권은 1만 원권 8만 장과 5천 원권 12만장으로 도심과 감포, 안강, 건천, 외동 등 4개 읍지역 재래시장 및 가맹점 가입 상가에서 사용할 수 있다.
김천도 재래시장 활성화와 지역자금 유출 방지를 위해 다음달부터 재래시장에서 통용할 수 있는 '김천사랑 상품권'을 발행한다.
첫 발행되는 상품권은 5천 원 권 5만 매, 1만 원 권 5만 매 등 총 7억 5천만 원 규모로 2월18일 설날을 전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2005년 9월 추석을 앞두고 재래시장 상품권을 처음 발행했던 상주시는 의외로 반응이 좋자 2006년에 이어 올해도 상품권을 판매한다.
문경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지난해 9월28일부터 재래시장 상품권을 발행했다. '문경사랑 상품권'은 5천원권과 1만원권 두종류가 모두 8억원어치가 발행됐으며 현재 30% 넘게 팔렸다.
◆시장투어
포항시는 대구를 비롯한 인근 시,군 거주 주부들을 대상으로 동해안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러브투어를 연중 수시 운영키로 하고 16일부터 접수에 들어갔다.
전화 및 방문 또는 포항시 홈페이지 등을 통해 시 지역경제과(270-2433)에 신청하면 대형버스 1대(45인승)를 무료로 제공한다. 2월부터 실시할 예정.
청도는 월1회 정기적으로 청도시장 마케팅투어를 대구의 아파트 및 부녀회 중심으로 신청받아 실시하고 있다.
울진도 도시지역 부녀회원들이 관광버스를 이용, 울진지역 재래시장에 쇼핑할 수 있도록 하는 '마케팅 투어'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경북도는 대구와 도시권 주민들을 대상으로 도내 재래시장 투어 프로그램을 매주 운영중이다.
◆시장현대화
경주는 사업비 96억 8천만 원을 들여 성동·중앙시장 아케이드를 설치하고, 성동시장 인근 (주)KT부지 3천306㎡를 올해부터 5년간에 걸쳐 매입해 150여대의 차량을 주차할 수 있는 대형 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청도는 지난해 12억원의 예산을 들여 1, 2차 아케이드 공사를 완료했고, 미확장 진입로 100여m 확장을 위해 올해 17억5천만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울진은 2004년부터 시행해 오고 있는 이 사업은 올 해까지 예산 35억원을 들여 울진, 후포, 평해 시장 등을 대상으로 비가림 시설과 주차장 설치, 화장실 신축 등을 추진하고 있다.
◆시장이용 운동 및 서비스향상
상주는 ▷시청 직원 및 가족 월 1회 재래시장 이용하기 ▷시청 공무원 재래시장 식당 이용하기 ▷매월 마지막 주 '재래시장 이용의 날' 지정 등 재래시장 활성화에 노력하고 있다.
문경은 지난해 11월부터 상품권 유통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 살리기 1% 운동'을 벌이고 있다.이 운동은 시 공무원 800여명이 매월 봉급의 1%를 자율적으로 '문경사랑 상품권'을 구입하도록 하고, 관급공사 대금 지급때에도 일정 금액의 상품권을 구입토록 한다.
울진은 각종 시상식이나 인센티브 부여시 지금까지 상품이나 상금으로 지급하던 것을 상품권으로 대체해 상품권 유통을 활성화할 방침. 개인별 구매액이 높은 고객과 상품권 유통에 적극적인 가맹점을 선정하여 인센티브도 제공한다.
◆성과
포스코가 16일 죽도시장 사랑권(상품권) 6억 8천만 원어치를 일괄 구입키로 결정, 역시 큰 손임을 자랑했다. 상품권은 죽도시장번영회가 한국조폐공사에 의뢰해 현재 제작중이며 오는 29일 포스코에 전달된다.
포스코는 상품권을 2월 설 전 직원 및 관련업체에 격려용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죽도시장상인연합회는 "포스코 덕분에 이번 설에는 다소나마 죽도시장 경기가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며 고마움을 표했다.
사회2부.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정진호의 매일내일(每日來日)] 3·1절에 돌아보는 극우 기독교 출현 연대기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