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5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조성, 올해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에게 대출자금으로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름은 '내고장 사랑대출'입니다. 상공회의소에서 추천한 기업 중심으로 시중대출금리보다 낮게 대출을 합니다. 기업은행이 대구경북지역 기업의 희망이 되겠습니다."
18일 대구를 방문, 지역 중소기업 대표 250여 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진 강권석 기업은행장은 대구·경북 경제 활성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특히 대구의 산업구조 전환이 빨라지고 있어 저는 대구 경제의 미래를 아주 좋게 보고 있습니다. 대구경북은 전국에서 도로망이 가장 잘돼있는 도시인만큼 기업들의 선호도가 증가할 수 밖에 없어 큰 폭의 발전이 기대됩니다."
그는 은행영업과 관련, 올해 기업은행의 CI를 IBK기업은행으로 바꾸고 공격적인 영업전략을 취할 것이라고 했다.
"기업은행은 이제 자산 100조 원을 넘어선 대형 우량은행이 됐습니다. 20년 이상된 CI를 바꾼 이유도 이제 상황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기업은행의 덩치가 커진만큼 이제 M&A대상이 아니라 다른 은행을 M&A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습니다. 은행은 '규모의 경제'가 중요한만큼 기업은행도 다른 은행을 M&A, 규모를 더 키우는 방법을 고려중입니다."
그는 금융산업, 특히 은행업의 향후 운명을 전산 투자가 결정지을 것이라고 했다. 고객들의 편의성을 더욱 키울 부분은 전산투자이며, 기업은행은 매년 2천억 원 가량의 전산투자를 하고 있다는 것.
"기업은행은 '맞춤형 자금관리 시스템'을 만들어 대기업만 500여 곳이 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전산투자의 결과죠. 지방은행도 이러한 형태의 엄청난 전산투자를 감내할 수 있다면 생존하겠지만 그렇게 하지 못한다면 미래를 보장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한편 그는 부동산 버블 논란과 관련, 일부 지역은 해당이 되겠지만 그리 심각한 수준은 아니며 이로 인한 지나친 금융규제는 특효약이 될 수 없다고 했다. 더욱이 정부의 지나친 유동성 흡수는 경기침체를 가속화할 것이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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