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톱도 병에 걸린다. 물론 손톱 자체는 죽은 세포이기 때문에 머리카락과 함께 인체에서 유일하게 암에 걸리지 않는 부위이다. 하지만 손톱이 보호하고 있는 아래쪽 피부와 손톱이 생성되는 안쪽 부위는 생명력이 넘치는 곳이다. 손톱은 하루 평균 0.1mm씩 자란다. 눈에 보이지 않지만 꾸준히 생명활동을 유지하며, 건강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곳이 바로 손톱이다.
손톱 질병 중 가장 많은 것이 곰팡이균에 의한 감염. 즉 무좀을 일으키는 원인 균이 손톱 틈새에 침투해 염증을 일으키는 경우다. 최근 유행하는 네일숍이 무좀균 감염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
고운미 피부과 정현주 원장은 "피부과를 찾는 환자 중 10% 가량이 손톱 문제로 찾아온다."며 "곰팡이 균에 오염되는 진균증 외에 연화증, 박리증, 이상증, 위축증, 함입증 등 손톱 관련 질병은 예상외로 많기 때문에 자칫 손톱 관리에 소홀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네일 아트를 한 뒤 손톱에 윤기가 줄고 갈라지거나 쉽게 부스러지는 증상이 나타나면 당장 중지해야 하며, 변형된 손톱을 가리기 위해 더 진하게 네일아트를 하는 것은 오히려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한다는 것.
손발톱은 모낭이나 땀샘, 피지선과 마찬가지로 피부 부속물 중 하나이기 때문에 피부질환과도 관련이 깊다. 손발톱 주위에 피부 질환이 생겼을 때, 손발톱 모양이 비정상인 모양으로 변한다. 피부가 너무 건조할 경우에도 손발톱 색깔이 선명하지 못하고 조각이 나며 끝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한다. 이밖에 손톱에 파편조각같은 출혈이 생기는 경우도 있는데 주로 외상 때문에 발생하지만 세균에 의한 염증인 경우도 있다. 손톱이 지나치게 두꺼워지는 것도 이상 증세다. 평균 두께는 0.5mm. 이 이상이면 두꺼워진 손톱으로 볼 수 있는데, 외상이나 염증 때문에 기질세포의 증식을 가져와 손톱이 지나치게 많이 생겨서 발생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손톱은 다른 신체의 이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건강 신호등' 역할도 한다. 손톱을 눌렀다 떼면 흰색에서 원래의 색으로 돌아오는데 보통 3초 이내의 시간이 걸리는데, 그 이상의 시간이 걸리거나 누를 때 심한 아픔을 느낀다면 건강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늦다면 빈혈, 생리불순이나 호르몬 부작용일 가능성이 있다.
또 손톱 중앙이 푹 들어갈때는 철결핍성 빈혈일 가능성이 높고 쉽게 부스러질때는 양양상태가 좋지않거나 빈혈이 심한 경우가 많으므로 단백질과 비타민 C,D를 섭취 하도록 한다. 끝부분이 얇게 갈라질때는 수분부족이나 과도한 매니큐어 사용으로 인한 염증에서 오는 경우가 많으므로 매니큐어를 지우고 손톱 보습제를 꾸준히 사용하는것이 좋다. 손톱에 세로줄무늬가 있을경우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있거나 스테레스가 심할 경우 잘 생긴다.
김수용기자 ks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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