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주식(主食)인 쌀 소비량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국민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한 가마니(8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6 양곡연도 가구부문 1인당 쌀 소비량'에 따르면 지난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78.8㎏으로 2005년(80.7㎏)보다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2001년 88.9㎏에서 2002년 87.0㎏, 2003년 83.2㎏, 2004년 82.0㎏, 2005년 80.7㎏으로 감소 추세 속에서도 80㎏을 웃돌았지만 지난해 처음으로 80kg대 이하로 떨어졌고 감소율도 2001년의 -5.0% 이후 가장 컸다. 20년 전과 비교해서도 1986년 127.7kg이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20년 사이 48.9kg(38.3%), 반 가마 이상 줄었다.
지난해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전년보다 5.2g(2.4%) 감소한 216.0g으로 떨어져 하루 2공기(1공기 120∼130g)에도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일본 61.5㎏(2004년), 대만 48.6㎏(2005년) 보다는 아직 높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쌀과 보리쌀, 잡곡 등 양곡의 1인당 소비량도 87.2㎏으로 전년보다 2%(1.8㎏) 줄었다.
한편 지난해 1인당 월평균 결식 횟수는 1.6회로 전년(2.1회)에 비해 줄어들었다. 연령과 성별 결식 횟수를 보면 20대 여성이 월평균 4.4차례로 모든 계층을 통틀어 가장 많았다.
이상곤기자 lees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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