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 30, 40대 주부 101명이 18일 오후 한국어 교육 120시간을 마치고 결혼이주여성들에게 한국 말과 문화, 예절 등을 가르치는 '한글공부방' 강사로 나섰다.
경북지역 23개 시·군에서 뽑힌 이 주부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지금까지 4주 동안 영남대 국어생활상담연구센터가 주관한 '한글공부방 운영강사 양성과정'을 마치고 이날 수료식을 가졌다. 주부들은 이번 교육과정 동안 한국어학 30시간, 일반 언어학 12시간, 외국어로서의 한국어 교육론 46시간, 한국문화 12시간, 한국어교육 참관 및 실습 20시간 등 교육을 받았다. 이에 따라 문화관광부가 시행하는 한국어교원 3급 자격증 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도 갖췄다.
이번 교육과정을 통해 성적 우수상을 받은 이은숙(45·상주시 내림동) 씨는 "상주에만 결혼이주여성 170여 명이 살고 있는데, 대다수 언어소통 문제로 일상생활에서 큰 불편을 겪고 있다."며 "이웃의 외국인 주부들에게 자그마한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길이 열려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과정을 마친 주부들은 모두 해당 시·군으로 돌아가 '한글공부방 강사'로서, 우리 말과 글, 문화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에 필요한 각종 상담까지 맡게 된다.
김병구기자 k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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