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송갤러리(053-426-1515)에서 24일부터 31일까지 열리는 '안홍관 찻사발 초대전'은 '김해 다완(茶碗)'을 선보이는 자리이다.
지암(志岩) 안홍관은 김해 사람으로 1975년 한국에서 작품활동을 하던 일본인 스미즈 선생을 4년간 사사했다. 그리고 1980~1984년에는 도봉 김윤태 선생에게서 배웠고, 신정희 선생 밑에서도 가르침을 받았다. 30여 년의 도예 생활 동안 안홍관은 "단절된 조선 도공의 맥을 찾아 오늘에 이어보겠다는 일념으로 물레를 돌렸다."고 밝힌 바 있다.
김해 다완은 이도(井戶) 다완이나 이라보(伊羅保) 다완에 비해 덜 알려졌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임진왜란 이후 일본으로 수출될 정도로 작품성이 뛰어났음이 밝혀지기도 했다. 안홍관도 이를 재현하기 위해 옛 도요지와 파편 을 분석하고 태토와 유약실험을 거치면서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쳤다.
김해 찻사발과 장군차를 널리 알리기 위해 2005년부터는 김해 차문화 한마당 행사를 만들어 학술 세미나도 열고 있다. 고양이가 발톱으로 할퀸 듯한 자유분방한 빗살무늬(猫搔)가 빛나는 고양이 찻사발은 일본의 다도 종가 우라센케(裏千家)의 종장 센소시츠(千宗室)가 보고 싶어했다는 일화가 전하기도 한다.
이번 전시회에선 김해 다완, 입학(立鶴) 다완, 玄悅(현열) 다완, 할고대(割高臺: 갈래굽) 다완, 귀얄 다완, 이라보 다완, 오기 다완, 정호 다완, 어소환 다완, 분인 다완, 백자다기, 무유다기, 화병, 수지, 찻잔, 차호, 숙우 다식접시 등 100여 점을 출품한다.
조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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