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태동시킨 ISI(남가주대 부설연구소)처럼 IT 분야 지역 대표 연구소로 육성시키겠습니다."
경북유비쿼터스 신기술연구센터(UTRC·정보통신부 지역IT 특화연구소 연구센터)장을 맡게 된 대구대 김희철 정보통신공학부 교수(45).
김 센터장은 대구대가 정통부로부터 지역IT 특화연구소를 유치하는데 결정적 기여를 한 실무주역이다. UTRC의 주력 연구분야는 RFID(전자태그·전파식별 전자칩 바코드)와 USN(Ubiquitous Sensor Network). 이는 주파수를 이용해 개별 상품의 정보를 식별하는 기술로 재고관리, 자동검품, 위조품 식별, 도난방지 등에 이용되는 첨단기술이다.
"경북도, 경북전략산업기획단의 협력에다 RFID 프로젝트를 하면서 맺은 정보통신 관련 인맥이 특화연구소를 유치하는데 큰 힘이 됐습니다."
지역에 RFID/USN 관련 특화연구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센터장을 중심으로 대구대 정보통신공학부가 3년전부터 RFID/USN 관련 연구를 선점하고 실력을 키워온데 따른 결과.
김 센터장은 '한국 RFID/USN 협회 정책연구위원''정통부 RFID/USN 선도기술기획위원 및 표준화 로드맵 전문위원''인터넷진흥원 기본계획 수립위원'등의 직함이 말해주듯 RFID/USN 분야 연구를 선도하고 역량을 키워왔다.
UTRC는 RFID 관련 연구·개발비로 2010년까지 국비 70억원, 경북도비 20억원, 대학 대응자금 8억원, 민간자본 5억원, 연구원 현물출자 등 모두 130억원을 지원받아 지역 IT 업체의 RFID분야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돕는다.
"규모는 작아도 우수 연구인력만 확보되면 연구의 질은 국내 최고 수준의 연구기관을 만들 수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기존 석·박사만으로 구성된 연구원 시스템은 한계가 있다고 보고 우수 전임연구원을 확보한 뒤 교수연구진과 매칭시켜 연계연구와 강화할 계획이다. 또 다른 대학의 관련 교수진도 참여시킬 예정.
"RFID/USN 활용분야는 검찰이나 법원의 수사 및 재판기록 등 자료관리에서부터 도서자동입출고, 유통관리 등 우리 생활 곳곳에서 응용될 수 있습니다."
김 센터장은 연구소 역할로 1단계는 농축산, 섬유, 철강 등 지역기반산업에 적용가능한 RFID/USN 기술개발에 주력하고 2단계로 이들 산업 고도화를 위한 기술공급과 사업화에 주력한다는 것.
이어 RFID/USN 거점연구소로 자리잡으면 국책프로젝트나 기술공급 사업으로 자립화기반을 만들고 다른 분야에까지 연구영역을 넓혀 지속가능한 연구소로 키울 복안이다.
김 센터장은 "2010년이면 RFID/USN 관련 산업생산액이 2천90억원, 2015년이면 1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학, 연구소, 역내외 기업들과 협력체계를 갖춰 기술개발과 사업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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