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포항 스틸러스)과 이천수(울산 현대)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미들즈브러와 위건 어슬레틱으로 이적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프리미어리그와 두 팀에 대한 국내 팬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이동국은 포항 구단과 미들즈브러 사이에 이적료를 놓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포항 구단 내부에서 이적료 없이 이동국을 보내되 국내 복귀시 포항으로 돌아온다는 전제 조건 하에 이적이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미들즈브러는 1892년 설립된 이후 5차례에 걸쳐 2부리그 강등과 1부리그 승격을 반복했으며 1999-2000시즌 승격한 이후 8년간 계속 프리미어리그에 머물면서 중위권의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한 차례도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으나 2004년 칼링컵대회 우승,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컵대회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성과도 거두고 있다. 미들즈브러는 1966년 월드컵에서 북한이 이탈리아를 1대0으로 이겨 축구사의 이변을 낳게 한 경기가 열린 장소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 12승9무17패로 리그 14위를 기록했고 올 시즌에는 현재 8승6무10패로 11위를 달리고 있다. 미들즈브러는 때때로 강팀을 놀라운 경기력으로 이겨 '도깨비 팀'으로 불리기도 한다. 지난 시즌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각각 3대0, 4대1로 이긴 데 이어 올 시즌에도 첼시를 2대1로 눌러 그같은 면모를 과시했다. 그러나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설기현의 레딩에게 2대0으로 앞서다 2대3으로 역전패했고 포츠머스에게도 0대4로 대패하는 등 예기치 못한 패배를 당해 '도깨비 팀'의 면모는 더욱 두드러진다.
미들즈브러의 공격진은 현재 10골로 프리미어리그 득점 공동 3위를 달리고 있는 나이지리아 출신의 야쿠부 아예그베니와 최근 컨디션이 상승 중인 호주 출신의 마크 비두카가 이끌고 있고 잉글랜드대표팀의 왼쪽 미드필더인 스튜어트 다우닝, 레알 마드리드로 임대중인 조나단 우드게이트 등이 대표적인 스타들이다. 이동국이 입단할 경우 아예그베니, 비두카와 함께 치열한 주전 경쟁을 벌여야 한다.
이천수의 경우는 이적, 혹은 임대설도 나돌고 있는 위건이 강등권인 17위에 머물게 됨에 따라 즉시 전력감으로 보강 대상에 올라 있다. 위건은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 처음 승격, 리그 10위를 차지하면서 칼링컵대회 준우승에 오르는 등 돌풍을 일으켰으나 올 시즌 들어 주요 선수들이 빠져 나가면서 전력이 약화돼 6승4무13패의 부진을 보이고 있다.
한때 잉글랜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였던 에밀 헤스키, 세네갈 출신의 앙리 카마라, 네덜란드 대표팀의 미드필더인 데니 란자트, 젊은 수비수로 주목받는 레이톤 베인스 등이 주요 선수이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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