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겨울방학인데 학교가 '북적'…영양 '방과후 학교'

겨울방학 기간 중인데 농촌지역 일선 학교는 여전히 바쁘다. 영양교육청이 '영양 해달뫼 배움 캠프'라는 이름의 '방과후학교' 운영에 나섰기 때문이다.

지난 해 3월부터 열악한 여건을 극복하고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최대 역점 시책으로 추진한 방과후학교 운영 프로그램의 참여 열기는 상당히 높다.

이번 방학기간에는 6개 초등학교 3∼6학년 학생 170명이 참여했다.

산간오지학교인 영양 수비초등학교(교장 김백제)는 22일부터 5일 동안 3∼6학년생 46명 가운데 18명(3학년 1명, 4학년 3명, 5학년 7명, 6학년 7명)이 한겨울 추위도 잊은 채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업성적 향상을 위해 여념이 없다.

김영미 교사는 "평소 성적이 부진한 과목 가운데 국어, 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고 말했다.

방과후 학교는 학생들의 교육 성과를 높일 뿐만 아니라 사교육비 경감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어사전 찾는 방법을 배우고 있는 남시언(4학년)군은 "방학기간에 학교에서 부족했던 공부를 배우는 외에 친구와 함께 지낼 수 있어서 너무 좋다."고 했다.

영양지역 6개 초등학교는 방학 직후인 지난달 26일부터 시작해 오는 27일까지 5일씩 한 팀을 만들어 매일 4시간씩 국어·수학을 중점적으로 가르치고 있다.

하영진 교육장은"공교육도 노력하면 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다."며 "학생 중심의 수준별 수업 지원 확대 등 차별화 된 학력신장 방안을 마련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영양·김경돈기자 kd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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