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을 앞두고 포항에서 강력사건이 잇따라 터지고 있지만 경찰은 범인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어 시민들이 극도로 불안해하고 있다.
22일 오전 1시 30분쯤 포항 남구 상도동 한 금은방에 도둑이 들어 5천600여만 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업주 박 모(27)씨가 외출한 사이 가게를 대신 보던 박 씨의 동생이 금은방 문을 잠그지 않은 채 잠이 든 사이 진열대 안에 있던 귀금속이 사라졌다는 것. 경찰은 동일 범행 전과자들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지만 범인이 금은방 내 CCTV 본체마저 훔쳐 가버려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이에 앞선 지난 15일엔 남구 연일읍 한 가정집에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남자가 침입, 집에 혼자 있던 여대생을 흉기로 위협한 뒤 성폭행하고 도주했다. 하지만 경찰은 범행 일주일이 지나도록 범인 윤곽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최근 들어 빈집털이가 잇따라 발생하는가 하면 철강재를 실은 트레일러가 통째로 도난당하는 사건까지 터지는 등 지역민들의 범죄 공포가 극에 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포항시민 김 모(45·남구 상도동) 씨는 "사건은 연이어 터지고 있는데 경찰이 잡지 못하니 계속해서 범죄가 횡행하는 것 아니냐."며 불평을 늘어놨다.
사정이 이러한대도 경찰은 강력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공개하기보다 쉬쉬하기에 바빠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포항·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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