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의 대표적 개발 현안인 중산동 (주)새한 경산공장 부지(22만여 평) 처리 문제와 관련해 이 부지를 사들인 중산도시개발이 200억 원을 들여 진량2공단의 공장용지 4만여 평을 매입, 경산시에 헌납하는 선에서 해결 방안이 마련되고 있다.
시는 경산 관내 공장이전 등 '지역사회 환원사업 투자계획서'를 제출하고도 이행하지 않은 새한측을 대신해 중산개발이 이행하는 것으로 간주하고 시의회를 상대로 의견수렴에 나섰다.
중산개발은 200억 원을 들여 공장용지 분양을 앞두고 있는 진량2산업단지의 4만여 평을 구입해 경산시에 조건없이 기부한다는 방안을 제시했고, 시는 긍정적으로 수용한다는 입장이다.
시는 헌납받는 진량2단지 공장용지는 초우량 기업 유치에 활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난 2000년 새한이 경산 관내 공장이전 등 지역사회 투자계획을 약속하고 공장용지를 상업(10만 6천 평), 주거(7만 7천 평), 자연녹지(3만 7천 평)로 전환하는 도시계획변경을 받았다가 부지를 중산개발에 팔고 지난해 구미로 옮겨가 버렸다."면서 "이 부지를 승계한 중산개발이 새한을 대신해 지역 환원사업을 이행하는 것은 문제될 게 없다."고 말했다.
새한 부지를 2천 560억 원에 사들인 중산도시개발은 '새한의 경산공장을 경산시 일대로 이전한다.'는 것을 전제로 2005년 매매계약을 체결했으나 새한측의 '매매계약 미이행'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23일 막대금 768억 원을 대구지법 김천지원에 공탁했다.
중산측은 "막대금을 공탁했으나 현재까지 산업은행 등 새한의 채권단과 새한은 매매계약 전제조건을 이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지 않아 막대한 부지매입비 출혈로 1일 1억여 원의 금융이자가 발생해 더 이상의 재정적 손실을 막고 조기에 아파트 개발사업을 시행하기 위해 진량2단지 4만여 평 기부 제안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경산시의회 윤성규 의장은 "대구에서 들어오는 관문인 새한 경산공장 부지를 계속 방치하는 것 보다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개발해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고 시의회도 이같은 여론을 반영하는 쪽으로 조만간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경산시는 시의회 의견청취를 거쳐 최대 58층 높이의 아파트 6천500가구를 짓기 위해 중산지구종합개발계획을 밝힌 중산측의 새로운 도시계획변경 신청에 대해 처리 절차를 밟기로 했다.
그러나 시는 이번 중산개발의 200억 원 부담은 중산의 새로운 도시계획변경에 따른 개발이익과 무관하며, 2000년 새한측에 내 준 도시계획변경에 의한 '지역 환원사업 이행'이라고 못박았다.
용역 전문기관에서 중산의 대규모 아파트 개발에 따른 개발이익을 산출하고 있는 점을 거론하며, 그 결과에 따라 중산이 부담해야 될 지역 환원사업은 앞으로 시와 협의를 거쳐 이행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경산·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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