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울릉도 어촌마을에는 겨우내 차가운 파도를 맞으며 바위에서 자라는 자연산 돌김 말리기가 한창이다. 매년 겨울철에 돌김을 채취해 왔다는 북면 죽암마을 이귀연(85) 할머니의 집 담벼락은 요즘 자연산 돌김 말리는 이색 건조장으로 변했다.(사진)
울릉도 자연산 돌김은 12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아낙들이 해안변 바위에 달라붙어 자라는 돌김을 긁어 모아 김발(대나무를 쪼개만든 건조대)에 옮겨 바람에 말려 수확한다. 올해는 이상 고온으로 수확이 저조하다.
울릉도 자연산 돌김은 10장이 1권(1만원∼1만2천원), 한장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크기의 4배, 다소 두꺼우며 신선한 향과 함께 까만 윤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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