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이전 기명표결 요구…반대땐 이유밝히자" 의견

경북도청 이전 조례안이 24일 도의회 기획경제위원회를 통과함에 따라 오는 30일 예정된 본회의에서 큰 이변이 없는 한 가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도청 이전 예정지로 선정될 가능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일부 도의원들이 도청 이전 조례안에 반대 의견을 표시하는 것으로 알려져 표결까지 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따라 도청 이전 조례안이 본회의에서 표결로 처리될 경우, 기명 표결을 통해 찬성과 반대 이유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장대진(안동) 도의원은 "이번 조례안은 도청 이전이 특정 지역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을 원천적으로 배제한 것으로 반대해야 할 이유가 전혀 없다"며 "그러나 일부 도의원들이 자신의 정치적 입지 때문에 반대의사를 보여 표결처리로 갈 경우 기명으로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도청 이전 조례안을 대표 발의한 김기홍(영덕) 도의원도 "기획경제위원회가 도청이전 조례안을 놓고 전체 도의원을 대상으로 의견을 수렴했고 이를 토대로 정밀한 심의를 거쳤기 때문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으나 만약 표결로 가면 찬성과 반대이유를 분명히 할 수 있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기명 표결 의견이 제기되는 것은 이번이 10년째 표류한 도청 이전이 성사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김관용 도지사가 오는 2008년까지 도청이전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매일신문의 신년 여론조사에서도 도청이전 찬성의견이 74%에 이를 정도로 도민들이 도청이전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는 등 그 어느 때보다도 긍정적인 여건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이번에도 도청을 이전하지 못할 경우 도의회는 적절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경훈기자 jghun316@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