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져 가는 2·28 정신을 젊은 세대들에게 이어주는 징검다리가 되겠습니다."
24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2·28 대구 민주운동 기념사업회의 2007년 정기총회에서 제 6대 공동의장으로 선출된 류진춘 경북대 농경제학 교수는 "1960년 4·19 혁명의 도화선이었던 대구 2.28 운동이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해 안타깝다."며 "대구를 비롯한 전국에 2·28 운동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2·28 운동은 전후 학생운동의 효시. 1960년 2월 28일 경북고, 경북대 사범대 부속고, 경북여고, 대구여고 등 1천200여 명의 학생들이 당시 민주당 장면 후보 강연 참석을 막기 위해 일요일 등교 명령을 내린 자유당 정권에 항거해 교내 농성과 반월당 네거리 시위를 벌였고, 이는 3·15 마산 의거와 4·19 혁명으로 이어져 자유당 독재 정권을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됐다.
2·28 대구 민주운동 기념사업회는 당시 주역들과 후배들이 그 정신을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의 디딤돌로 삼기 위해 10년 전 출범한 단체. 매년 2월 28일마다 초·중·고교생들의 2·28 글짓기 행사와 함께 음악 공연 및 사진전 등 다채로운 기념 사업을 열어 왔다. 현재 회원만 2만 6천여 명으로 경북고, 경북대 사대부고 등 대구 12개교 2·28 주역들과 주역들의 동문 후배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올해는 2·28 정신이 단순히 대구에만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져나가는 계기가 될 전망. 2·28 대구 민주운동 기념사업회에서 '대구'를 빼는 이름 변경이 이날 정기 총회 안건으로 상정돼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류 의장은 "올해는 2·28 운동 47주년이자 87년 민주항쟁의 2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지만 민주화라는 이름이 점점 퇴색해 가는 침체기를 맞고 있다."며 "2·28 정신으로 젊은 민주화 운동이 새롭게 태어나고 화합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상준기자 all4yo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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