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대선주자 가운데 한 명인 박근혜 전 당 대표가 26일 또 대구를 찾는다. 지난 20일 대구 방문에 이어 불과 6일만이며 올들어선 벌써 세번째다. 당내 경쟁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올들어 지역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는 것과는 대조적.
박 전 대표가 대구를 자주 찾는 이유는 뭘까? 표면적으로는 초청 행사에 참석하는 것이지만 그 이면에는 다른 뜻이 숨어 있는 것으로 지역정치권은 보고 있다.
올 들어 부쩍 잦아진 박 전 대표의 지역방문 일정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지역구 당원들과의 자리. 당내 대선 후보를 선출하는 경선에 대비, 최대 지지기반으로 삼고 있는 대구·경북의 집안 단속이라는 포석이 숨어 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분석이다.
한편으론 대구·경북에서 이 전 시장의 대약진을 사전 차단하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박 전 대표는 26일 열리는 한마음포럼 창립 총회 특강을 위해 대구를 방문한다. 하지만 자신의 측근인 곽성문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중·남구에서 당원들과 접촉한다.
지난 20일에도 대구를 찾은 박 전 대표는 자신의 지역구인 달성군에서 이 지역 당원 협의회 관계자들을 만났다.
박 전 대표는 이달 초에도 역시 자신의 측근으로 분류된 최경환 의원과 정희수 의원의 지역구인 경산과 영천을 방문, 핵심당원들과 연쇄 접촉을 가진 바 있다.
박 전 대표 한 측근은 "당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당의 전 대표로서 자연스러운 것"이라며 "앞으로 지역을 찾을 때마다 당원들과 만남의 자리를 더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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