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0일 오전 7시 56분 경 섬유회관 앞에서 버스를 탔습니다. 의자에 앉으려는 순간 버스가 급 발진하는 바람에 저는 의자 손잡이에 옆구리를 부딪혀 뒤고 넘어졌습니다. 저는 버스 안에 타고있던 사람의 시선이 신경 쓰여서 아픔을 애써 참았습니다.
버스기사 아저씨는 제가 넘어진 사실을 거울로 보고도 "괜찮으냐"는 말 한마디 없이 계속 운행하였고 저는 워낙 통증이 심해 버스기사 분에게 가서 연락처도 받아오지 못한 채 집 앞에서 내렸습니다. 겨우 걸어서 집에 도착해 남편의 부축을 받으며 병원에 갔더니 갈비뼈가 부러져 있었습니다. 황당했지요. 버스기사 분의 연락처도 모르니 어디다 하소연을 해야 할지도 모르겠더군요. 무작정 버스회사에다 전화를 걸었습니다.
상황을 설명하니 교통카드를 사용했냐고 묻더군요. 그래서 제가 사용했던 교통카드의 번호를 불러드렸습니다. 세상이 참 편해졌지요. 제가 몇 일에 몇 시 몇 분 경에 몇 번 버스를 탔고 또 몇 번 버스로 갈아탔는지 다 나오는 것이 아니겠어요. 이렇게 해서 제가 탔던 버스의 기사분과 연락이 닿아 한달 동안 무사히 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허옥순(대구시 북구 노원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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