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년 전, 여인들은 어떤 옷을 입었을까'
대한민국 한복명장 이명자(69) 씨가 31일 오후 6시 한국패션센터에서 한국전통복식 발표회를 갖는다. 이번 전시에는 이 씨가 40여년간 연구해온 전통한복이 총망라된다. 그동안 제작·소장하고 있던 한복 100여점을 무대에 올리는 것.
특히 이번 발표회에는 경북의 조선시대 혼례복을 지역 최초로 선보인다. 안동지역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혼례복은 기존 혼례복과 달리 치마 저고리 위에 원단을 두른 것이 특징. 이외에도 개성·평양·함흥·제주 등 혼례복을 선보인다.
흥미로운 것은 혼례복도 지역마다 특색을 보여준다는 것. 추운 지방인 함흥은 털배자를 입었고, 평양은 화려한 꽃으로 머리를 장식했다. 들러리까지 신부와 똑같은 혼례복을 입었다고 한다. 유배자가 많았던 제주는 장옷을 쓰고 혼례를 치렀다. 이번 행사에 이 모든 혼례복을 감상할 수 있다.
이 씨는 "이 모든 것은 무덤에서 나온 유물이나 벽화 등을 근거해 만들어진 것으로, 대부분 손바느질로 제작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 씨는 "우리 옷은 에이 라인이 특징으로 중국의 일자 라인과 달리 치마가 풍성하다"며 "과거 왕실 및 상류층 여인들이 입었던 옷은 서양 드레스 못지 않게 화려하고 기품있는 것이 많다"고 말했다. 이 씨는 2005년 대한민국 한복명장 칭호를 받았다. 현재 한복명장은 전국에 6명이다. 053)421-2828
최세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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