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설기현 선제골 어시스트…박지성, 골대 맞는 '불운'

설기현(레딩FC)과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영표(토튼햄 핫스퍼) 등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들이 잉글랜드 FA컵축구 32강전에서 나란히 풀타임 활약하며 팀이 16강에 오르는 데 기여했다.

설기현은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70일만에 공격 포인트를 추가, 이번 시즌 3골과 3도움을 기록했고 레딩은 버밍엄 시티에 3대2로 이겼다

설기현은 28일 오전 영국 버밍엄의 세인트 앤드 루스파크에서 열린 2006-2007 FA컵 버밍엄 시티와의 원정 경기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 전반 2분 문전 안으로 향하는 중거리 슛을 날렸다. 이어 전반 3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후 땅볼 크로스를 날렸고 데이브 키슨이 이를 받아 슛, 선제 골로 이어졌다.

후반 37분에는 페널티지역 오른쪽 외곽에서 버밍엄 수비수 매튜 새들러를 제치고 볼을 이어줘 사이먼 콕스의 원터치 패스를 거쳐 르로이 리타가 쐐기골을 뽑도록 했다.

박지성은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06-2007 FA컵대회 포츠머스와의 경기에서 지치지 않는 움직임으로 폭넓게 뛰어다니며 활력을 불어넣었고 경기 막판 골대를 때리는 슈팅을 날려 아쉬움을 남겼다. 맨유는 후반 27분과 38분 웨인 루니의 연속골로 2대1로 승리했다.

박지성은 전반 1분 측면 크로스를 올렸고 전반 10분 아크 정면에서 솔샤르에게 스루 패스를 찔러줬지만 호흡이 맞지 않았다. 전반 22분에는 파트리스 에브라가 왼측면에서 크로스를 날리자 문전에서 다이빙 헤딩슛을 시도했지만 볼을 머리 끝을 스치고 지나갔고 전반 42분에는 라르손이 내준 볼을 오른발로 슛했으나 크로스바 위로 훌쩍 뜨고 말았다.

박지성은 후반 44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패스를 가슴으로 트래핑해 포츠머스 수비수 글렌 존슨을 제치고 골키퍼 데이비드 제임스와 1대1로 맞서자 왼발 슛을 날렸으나 볼은 제임스의 몸에 스친 뒤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아웃돼 맨유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맨체스터 이브닝뉴스' 인터넷판은 경기 후 박지성에게 '쉼없이 움직였지만 폼피(포츠머스의 별칭)를 쓰러뜨릴 만한진짜 한 방이 부족했다'고 평하며 평점 6점을 매겼다.

이영표도 사우스엔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직접 슛을 날리기도 했고 팀은 3대1로 이겼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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