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배들 덕에 외국 가요."
대구 계성고 학생들이 동창회가 쾌척한 장학금으로 해외 어학연수길에 올라 부러움을 사고 있다.계성고에 따르면 사단법인 '계성장학회'가 장학생을 위해 써 달라며 모교에 전달한 2천100만 원으로 1학년 학생 7명을 선발, 29일 호주 시드니 인근의 한 기독교 자매학교로 2주간의 어학연수를 떠나게 된 것.
이 같은 동창회의 정성에 화답해 계성고 법인 측에서도 장학금을 보태 교사 6명을 함께 보내기로 결정했고, 자비로 연수에 참가하는 학생 6명까지 합해 총 19명의 해외 연수단이 꾸려졌다.
김재현 교감은 "지난해 개교 100주년 당시 모교를 방문한 동창회(68회) 측에서 어학연수를 제의해 와 이번 연수가 성사됐다."며 "어학연수라는 선물은 동창회 차원에서도 흔치 않은 일"이라며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다.
계성고 법인 측은 앞서 지난 14일에도 1천350만 원의 장학금을 내 1학년 장학생 10명을 선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로 4주 일정의 어학연수를 보냈다.
호주 연수단에 참가한 김보영(15) 양은 "모교를 기억해 주신 선배들 덕분에 모두가 부러워하는 어학연수 기회를 잡게 됐다."며 "모교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자랑스런 계성인이 되겠다."고 말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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