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일 국내 최초의 담배소송에 대한 1차 선고가 내려졌다. 법원은 "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역학적 관계는 인정되지만 제품에 결함이 있다거나 사망자들의 흡연이 니코틴 때문이라는 주장을 입증할 아무런 증거가 없다"며 KT&G의 손을 들었다.
그러나 흡연자들의 죽음 앞에서 담배회사는 과연 책임이 없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KBS 2TV '추적 60분'은 31일 오후 11시5분 방송되는 'KT&G를 아십니까' 편을 통해 문제를 제기한다.
한국담배인삼공사는 2003년 민영화를 완료하며 기업 이름을 바꾸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현행법상 담배를 광고하는 것은 불법이기 때문에 KT&G가 선택한 방법은 기업 이미지 광고. 인기 스타를 모델로 내세워 KT&G가 'Korea Tomorrow & Global'의 약자라고 부르짖었다.
한번 니코틴에 중독시켜놓으면 평생 고객이 돼줄 젊은이들을 사로잡기 위한 KT&G의 유혹은 여기서 멈추지 않는다는 것이 '추적 60분'의 주장.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대학가는 담배 판촉의 최전선이고, 심지어 청소년에게 높은 인기를 누리는 농구 구단까지 운영하고 있는 실정이라는 것이다.
'추적 60분'에 따르면 청소년과 젊은이들을 유혹하는 듯 매력적으로 포장돼 있는 담배 갑도 흡연으로 생긴 암 덩어리가 커다랗게 인쇄돼 있는 유럽의 담배 갑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와 함께 제작진은 현재 흡연 중인 중고생 11명을 대상으로 발암물질 검출 실험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한다. 또한 간접흡연의 위험성을 지적하고 순한 담배에 숨겨진 함정도 파헤친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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