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하루동안 신변비관, 학원 경영난 등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거나 잇단 사고로 4명이 숨졌다.
29일 오후 10시 30분쯤 대구 달성군 다사읍 세천교 인근 제방에서 김모(68) 씨의 개인택시에서 불이 나 차량을 모두 태운 뒤 10분 만에 꺼졌다. 차 안에서는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이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대전에 있는 딸에게 전화해 '이제 준비됐다. 신랑한테 잘해 줘라.'고 말해 119에 신고, 휴대전화 위치추적을 벌여 차량을 발견했다는 가족들의 말에 따라 김 씨가 처지를 비관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이날 오후 9시 15분쯤 대구 달서구 상인동 한 길가에 주차돼 있던 김모(35) 씨의 차 안에서 김 씨가 독극물로 보이는 약물을 마시고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김 씨가 자신의 학원 경영이 어려워 힘들어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7시 50분쯤 대구 달서구 감삼동 김모(43·여) 씨의 이발소에서 불이 나 김 씨가 전신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겼지만 중태다. 또 이날 오후 3시 30분쯤 대구 달서구 신당동 한 주택에서 이 집에 세들어 살던 대학생 구모(20) 씨가 과음을 한 뒤 숨졌으며 오후 2시 5분쯤에는 대구 수성구 상동 한 빌라에서 평소 우울증세를 보인 유흥업소 여종업원 이모(29·여) 씨가 주방 앞 커튼 틀에 목을 매 숨졌다.
이상준·장성현·김태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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