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Escape)을숙도 탐조 방법은?

배 타고 모래톱·대마등까지 나가면 감동 두배

을숙도 겨울철새들은 대개 11월 초부터 날아들어 3월 초에 시베리아 등 북쪽으로 떠난다. 섬 남쪽 끝과 중간에 있는 휴게소 부근에 있는 탐조대에서 새를 구경할 수 있다. 또 갈대밭 사이, 부표 위에서, 그리고 하늘에서도 겨울철새를 볼 수 있다.

을숙도에서 철새들을 가까이 보려면 낙동강유역환경청 낙동강을숙도생태안내소(전화 051-201-5212)로 미리 연락하면 된다. 하루 한 번 새들에게 먹이를 줄 때 철새들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겨울철새들의 먹이가 귀해지는 1월부터 그들이 떠날 때까지 먹이를 준다.

시간과 경비가 허락된다면 배를 타고 대마등과 같은 모래톱에 사는 새들을 구경하는 것도 좋다. 대마등에서는 갈대밭을 배경으로 고니를 볼 수 있고, 장자도에서는 우는 소리가 고양이(괭이)를 닮았다고 해서 이름 붙은 괭이갈매기를 만나게 된다. 운이 좋으면 흰꼬리수리나 솔개 등 맹금류가 사구(砂丘)에서 솟아오르는 장면도 볼 수 있다.

탐조여행에 앞서 보고 싶은 새가 어느 시기에 찾아오는지, 희귀종인지, 많은 무리의 새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망원경과 쌍안경을 갖추면 멀리서도 자세하게 관찰할 수 있다. 조류도감과 필기도구도 챙겨 공부를 하면서 보는 게 좋다. 화려한 색깔의 옷과 짙은 화장은 새들이 경계한다.

이대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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