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을 푹 자고 일어나면 세상이 새로 보이고 맑아 보인다. 마치 소나기 온 뒤 개인 날처럼 말이다. 그러나 도시의 밤을 밝히는 불빛은 꺼질 줄 모르고 현대인들에게는 불면의 고통도 많다. 불면증은 대개 예민한 사람들이 고민거리가 있을 때 많이 생기는데 나중에는 '오늘밤에도 잠이 오지 않으면 어떡하나?' 하는 고민이 주요 스트레스로 자리 잡는 주객전도의 아이러니가 발생하기 마련이다. 불면증에서 해방되기 위해서는 우선 잠들지 못할까 두려워하는 마음과 자려고 하는 노력으로부터 벗어나야 한다.
불면증 환자들은 자꾸만 자려고 하는 노력을 기울일수록 잠은 멀리 달아나는데 의사의 자지 말라는 처방을 듣는 순간 그동안 그가 기울였던 '자려는 노력'이 사라졌기 때문에 비로소 잠이 쏟아진다. 따라서 잠이 오지 않는 사람들이 명심해야 할 것은 첫째 '불면을 두려워하지 말라' 는 명제이다. 불면까지도 받아들이는 수용적 마음이 깊은 잠의 휴식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다.
잠자리는 발바닥과 등을 따뜻하게 해야 한다. 한의학적 건강법의 기본은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 하는 두한족열(頭寒足熱)이다. 특히 담 경락(膽經絡)이 냉(冷)해진 경우에는 잠이 잘 오지 않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불안하고 때로는 잘 놀래는 증상을 수반한다. 이를 한의학에서는 심담허겁(心膽虛怯)이라 하는데 즉 상심하고 담력이 약해져 겁이 많은 상태이다. 이럴 때는 반드시 몸을 따뜻하게 해야 하는데 특히 담 경락이 흘러가는 넷째 발가락을 따뜻하게 찜질하면 좋다.
이정호(테마한의원 한의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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