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젊은 작가들 대약진…미리 보는 올 상반기 전시회

아직은 찬바람이 대지를 스치는 2월, 지역 전시계도 사실상 휴면기에 들어있다. 3월이 되어야 본격적으로 전시회가 시작되고 화단도 생기를 띨 전망이다. 올 상반기 지역에선 어떤 전시회가 열리는지 개략적인 일정을 미리 살펴봤다.

우선 2월은 젊은 작가들에게 기회가 열려있다. 갤러리분도(053-426-5615)는 지난해 7월에 이어 두 번째로 청년작가 프로모션인 'Cacophony(불협화음)'전을 마련해 5일부터 16일까지 연다. 올 2월 졸업하는 새 작가 7명이 기존 작가와는 다른 이색 작품을 모아 선보인다.

비슷한 또래임에도 설치와 오브제 등의 작품을 저마다 개성적으로 풀어내는 것이 기대를 갖게 한다. 7월에는 그 세 번째 시간이 계획돼 있다.

갤러리M(053-745-4244)은 7일부터 25일까지 '젊은 작가 2007'전을 연다. 매년 한 차례 열리는 신진작가 발굴전으로 꾸준한 탐구를 통한 실험성 강한 작업을 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올해 참여작가는 김선영, 이도현, 이화전(대구), 김태희(서울) 등.

6월에는 대구 출신 작가 배종헌 씨의 개인전도 잡혀있다. 3월에 시작되는 '두산 뉴아티스트 페스티벌'이나 대구문화예술회관의 '청년작가 신기루'전, 메트로갤러리의 '대구 유망작가 초대전'도 젊은 작가에게 활짝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전국적으로 불고 있는 '미술 대중화' 기류를 반영한 듯 100만 원 이하 소품전도 눈에 띈다. 두산아트센터는 5월 '홍대 동문 80만 원'전을 일정에 올려뒀고, 갤러리M은 7월에 지난 6년간 기획전에 참가한 작가들의 소품으로 구성한 '70만 원 그림전'을 열 예정이다. 봉산미술협회가 여는 소품 아트페어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더욱 다양한 작가의 작품이 일반인의 관심을 더 이끌어낼 전망이다.

2월에는 20여 년 전부터 뉴욕에서 활동하고 있는 변종곤 씨가 2002년 갤러리M 전시 이후 5년 만에 대구(갤러리 분도)에서 개인전을 연다. 변 씨는 역사적으로 오래됐지만 사람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는 오브제 위에 섬세하게 회화 작업을 해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이미 뉴욕에서도 인정받는 작가의 작품을 오랜만에 볼 수 있어 변 씨의 팬이라면 벌써부터 마음이 설렐 것 같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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