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의 안택수 한나라당 국회의원(대구 북구을)이 2일 당내 대선주자 중 한 명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이 같은 공개 지지선언은 대구·경북 한나라당 국회의원(전국구 포함 26명) 가운데 처음 있는 일이며, 당내 대선주자에 대한 지역 국회의원들의 지지 표명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대구·경북의 경우,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당 대표가 치열한 세 대결을 펼치고 있는데다 당내 대선후보 선출의 최대 승부처로 떠오르고 있어 지역 국회의원들이 두 주자를 중심으로 양분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역 정치권은 보고 있다.
안 의원은 2일 낮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당내 경선 및 대선에서 이 전 시장의 대구시 책임자를 맡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전 시장 지지 배경에 대해선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 모두 훌륭한 당내 대선주자여서 (이 전 시장)선택에 상당기간 고민했다."며 "이 전 시장은 (박 전 대표 보다) 대통령으로서의 역량이 크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측면에서 적임자"라고 말했다.
안 의원은 "이 전 시장 경우, 대구에서 박 전 대표보다 민심은 앞서지만 당심이 열세"라며 "당 경선 과정에서 시민들과 당원들을 설득해 이 전 시장을 지지할 수 있도록 측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 안 의원은 지역의 동료 국회의원들을 상대로 이 전 시장 지지 설득작업도 하겠다고 밝히면서 "현재 주호영 의원(수성을)이 이 전 시장의 비서실장을 맡고, 김석준 의원(달서병)도 이 전 시장의 정책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이 전 시장과 박 전 대표가 올들어 대구·경북을 연이어 방문, 당원들을 상대로 지지세 넓히기에 나섰고 직접 또는 측근 국회의원들을 동원, '국회의원 잡기'에도 나서 앞으로 대구·경북 당내표심을 놓고 양 주자간의 치열한 한판 승부가 점쳐진다.
이종규기자 jongku@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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