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막바지 구슬땀' 대구FC 터키 전지훈련 현장

프로축구 대구FC가 터키 안탈리아에서 막바지 전지훈련에 열을 올리고 있다. 1월14일 터키에 간 대구FC 선수단은 체력 훈련과 연습 경기를 통해 조직력·전술 훈련을 강도높게 병행하고 있는데 6일 귀국할 때까지 최대한 성과를 끌어올리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다.

▶정확한 패스, 빠른 공격=대구FC는 변병주 감독이 추구하는 빠른 공격 축구를 구사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5-2 전형을 다지면서도 다른 점이 보이는데 패스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과 공격 속도를 빠르게 하는 것이다. 지난해까지 대구FC의 공격이 후방 수비진에서 공격진으로 길게 한 번에 이어지는 형태의 패스가 많아 패스의 정확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졌다면 이번 훈련에는 미드필더를 거쳐 패스가 연결되도록 해 패스의 정확성을 높이고 있다. 또 빠른 선수들을 기용, 공격 속도를 높이고 있다.

▶'멀티 엔진' 이근호+루이지뉴의 결정력=이번 터키 전지훈련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선수는 측면 미드필더 이근호와 브라질 용병 루이지뉴. 인천 유나이티드에서 영입된 올림픽 대표 출신의 이근호는 빠르고 강한 체력으로 왼측면 미드필더를 맡으면서 오른쪽 측면까지 이동하는 등 폭넓은 움직임과 활동량을 보였고 연습경기에서 상대 수비수가 팔로 막아 득점으로 인정되지 않은 슛과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등 두드러졌다. 크로스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과제로 지적됐다.

브라질 용병 루이지뉴는 빠르고 뛰어난 개인기로 돌파력을 선보였고 3골을 넣는 등 득점력도 과시했다. 루이지뉴는 연습 시간 외에도 개인 훈련을 하는 등 성실함을 보였고 팀 동료들과도 친밀하게 지내는 등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역량을 끌어올려야 할 미드필드진=대구FC의 선수들 면면을 살펴보면 올 시즌 대전 시티즌, 광주 상무와 함께 전력상 최하위권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팀을 떠난 오장은과 이상일의 공백이 커 미드필드진이 약화됐다.

성실함이 돋보이는 진경선과 지난해 시즌 전 기대를 모았으나 큰 활약을 하지 못했던 하대성, 지난해 신인으로 두각을 나타냈던 문주원이 중앙 미드필더로 나서고 이근호와 이병근이 좌·우 측면 미드필더로서 기량을 점검했다. 그러나 미드필드진은 경기 흐름의 속도 조절을 가다듬어야 하는 등 보완이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들과 함께 대구FC는 올 시즌에 포워드진의 루이지뉴와 아르헨티나 용병 막시 에스테베즈, 장신의 황연석, 장남석 등이 나서고 수비진에는 박종진, 김현수, 윤여산, 신인 이성환, 미드필드진에 송정우, 이태우, 박윤화 등이 나설 전망이다. 노장 황연석은 체력 보강에 주력, 후반 교체 멤버로 활용이 기대되고 허리 부상 후 국내에서 재활 치료중인 장남석은 다음달 하순부터 출전이 가능하다. 지난해 무릎 십자인대 부상으로 뛰지 못했던 미드필더 나희근은 시즌 개막과 함께 출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석광재 대구FC 홍보팀장은 "현지에서 루마니아, 카자흐스탄 등의 1,2부 팀과 연습경기를 가지고 있는데 30일까지 2승2무2패를 기록했다. 변병주 감독은 경기를 치를 때마다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