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휴대용 진압 장비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흉기 난동을 피우던 50대를 권총형 전자충격기(1일자 본지 6면 보도)로 진압하면서 경찰의 범인 진압 장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사용됐던 권총형 전자충격기의 경우 각 지구대에 보급된 지 2년이 지났지만 잘 알려지지 않았던 것처럼 일반인들에게 생소한 경찰 휴대 장비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는 것.
현재 경찰이 사용하는 범인 진압용 장비에는 잘 알려진 권총, 가스총, 삼단봉 등 외에도 권총형 전자충격기, 가스분사겸용 경봉과 흉기에 대비한 방검(防劍) 조끼, 방검 장갑 등이 있다.
길이 20cm 정도의 '권총형 전자충격기'는 충전형으로, 총구에 꽂힌 침이 2, 3m거리에 있는 피의자의 옷이나 피부에 꽂혀 전기충격을 주는 기계다. 작동 방법이 까다로워 잘 사용하지 않는데 특히 흉기나 둔기 등을 사용, 공격하는 피의자에겐 적합하지 않고 가격 역시 일반 권총에 비해 3배 이상 비싸 보급률이 낮다.
일반 삼단봉과 길이(50cm)와 형태가 비슷한 가스분사 겸용 경봉은 봉의 입구에 구멍이 뚫려 있어 버튼만 누르면 가스분사기로 사용된다. '방검 조끼'나 '방검 장갑'은 올해부터 일선 경찰관에게 지급 예정으로, 피의자가 휘두른 흉기를 손으로 막을 수 있고 몸도 보호할 수 있어 범죄 진압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편 경찰들은 진압장비 중 삼단봉과 가스총을 가장 애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길이는 짧지만 위험한 순간에 즉각적으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 삼단봉의 경우 알루미늄 재질로, 삼단으로 접혀 있다가 위험한 순간에 꺼내 힘을 가하면 펼쳐져 즉시 사용할 수 있다. 이와 달리 권총은 사용 뒤 보고서를 작성해야 하고, 감찰도 이어지기 때문에 사용을 가장 꺼리는 장비.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