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KBS 1TV 시사기획 '쌈'

2005년 한국의 합계 출산율은 1.08로 세계 최저 수준이다. 만혼 풍조와 함께 여성의 사회 진출과 불임 부부들이 늘면서 한국 사회에는 한 자녀 가정이 급속도로 늘고 있다.

5일 방송되는 KBS 1TV '쌈'의 '외둥이 리포트, 1+1=하나'편은 '외둥이 시대'가 예고하고 있는 현상들을 통해 세계 최저 출산국가 한국 사회의 단면을 짚어본다. 제작진은 한양대 의대 신경정신과 안동현 교수팀과 공동으로 서울 시내 초등학교 5~6학년 750명과 그 부모들을 대상으로 외둥이와 형제아를 나눠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외둥이 부모들이 형제아 부모들에 비해 자녀 양육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만, 오히려 형제아들이 외둥이들에 비해 정서적인 안정성과 준법성 등에서 높은 수치를 보였다. 외둥이에 비해 부모의 개입이 적고 상대적으로 관심을 덜 받는 형제아, 특히 둘째아이가 오히려 심리적인 균형상태를 보였고 자립심과 준법성도 더 높게 나타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둥이'들은 부인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이다. 한 전문가는 "각 개인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만큼의 효용성과 효율성을 갖도록 효과적으로 키우는가 하는 것도 저출산율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라며 "그렇게 키울 수 있도록 부모 내지는 사회와 국가가 함께 숙제를 풀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현 교수는 "외둥이들을 키우는 부모들의 걱정과 우려, 양육의 미숙함과 같은 부분들을 지원해줘야 좀 더 안정적이고 창조적·독립적인 자녀들을 키울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외둥이들의 부모들을 돕는 사회적인 지원책이 마련돼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세정기자 beaco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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