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中 '도자예술' 진수 본다…국제교류전 7일부터

한·중 수교 15주년을 기념해 한국과 중국 두 나라의 당대 도자예술의 판도를 알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인 '한·중 도자교류전'이 7일부터 14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 전관(053-420-8015)에서 열린다.

중국을 대표하는 도자기는 자사차호(紫砂茶壺). 흙이 아닌 자사(紫砂)라는 광물 원료가 지닌 특성과 숨을 쉬는 특징 때문에 차를 우리는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의 경우는 전통도자예술을 상징하는 장작가마로 소성한 작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 중국시장까지 진출하고 있을 정도.

이번 전시회의 주역은 경북 문경의 황담요와 중국 장쑤성(江蘇省) 이싱(宜興) 범가호장. 2006년 중국 광저우 차문화박람회에 공동으로 참여하고, 이싱에서 열린 한·중도자교류 행사를 함께 추진한 경험을 그대로 살렸다.

예술관 규모(3천평)와 운영 시스템에서 중국 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 '범가호장'에는 한·중 합작으로 '범가요'라는 장작가마터를 건립 중일 정도로 한국 도자의 중국진출 교두보로 쓰이고 있다. 전통가마 축성기술과 불을 살피고 다루는 감각이 탁월한 '황담요'의 대표작가 김억주 씨는 직접 태토를 구하고, 천연유약을 쓰며 전통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중국 도예인들에게 본격적으로 장작가마 기술을 전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이번 전시회에는 황담요의 작품 200여 점과 중국 국가예술대사인 쉬한탕(徐漢棠)과 탄취엔하이(譚泉海) 등, 당대를 대표하는 자사차호 작가 80여 명의 작품 200점이 소개된다. 7일 오후 2시 열리는 개막식에선 한·중 초청작가들의 제작시연과 관련한 퍼포먼스도 엻린다.

김억주 대표가 직접 빚은 찻사발에 탄취엔하이와 바오즈창 대사들이 직접 서화를 그리는 연희가 진행된다. 포차 시연을 통한 시음도 열려 다양한 차호에 따라 차맛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직접 체험할 수도 있다.

조문호기자 news119@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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