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에서 이어지는 샛길이 계속 늘면서 산을 훼손하고 있다. 대구경실련은 지난 3일 '앞산 등산로 실태조사 결과 및 샛길 Zero 시민운동 제안서'를 발표하고 아직도 등산로가 무분별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샛길도 다시 만들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경실련 산악회는 지난 2005년 5월 앞산 등산로(봉봉상가~법장사, 용두길~항공무선표지소, 충혼탑~성불산, 안일사~앞산~성불산)에 대한 실태조사를 실시해 주등산로의 무분별한 확장과 주등산로에 이어진 40여 개의 샛길 등으로 앞산 훼손이 심각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앞산공원관리사무소는 당시 등산로 샛길 입구에 표지판을 설치하는 등의 대책을 마련했으나 아직도 일부 지역에 등산로가 무분별하게 확장되고 있으며 샛길도 다시 만들어 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실련 산악회가 지난 1일 다시 앞산 등산로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원기사~앞산 헬기장 구간에는 30여 개 이상의 샛길이 만들어졌다. 이 구간은 표지판 등을 설치하지 않은 곳이다.
경실련은 "샛길이 확장되는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는 표지판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표지판이 설치되지 않은 곳이 지나치게 많아 어느 곳이 지정 등산로인지, 등산객들이 임의로 만들어낸 샛길인지 구분하기 어렵게 돼 있다."고 했다. 이에 대해 경실련은 "무분별하게 만들어지는 등산로와 샛길은 토양유실, 산림훼손 등 앞산 훼손의 중요한 원인 중의 하나"라면서 "집중호우가 내릴 경우 그 피해는 더욱 커질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구 경실련은 남구문화원과 함께 4일 오전 11시 앞산 헬기장에서 '앞산보전기원제'를 시작으로 시민들과 함께 '앞산 샛길 Zero 운동'을 전개해 나갈 방침이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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