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일본 간 직항 노선 개설, 야간운항통제시간 해제 등 '대구국제공항'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본격화된다.
대구시는 최근 대구국제공항 활성화 추진협의회를 구성, 대구공항이 이름만 국제공항이 아닌 동남권 허브공항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대구공항 활성화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에 시는 출입국관리사무소, 대구경북지역본부세관, 공항공사, 대한 및 아시아나 항공 등 관련 기관들이 참여하는 협의회를 통해 대구~일본 간 직항노선 개설, 야간운항통제시간 해제 등 활성화 방안을 추진하는 한편 아이디어 회의, 우선 과제 발제 등 관련 회의도 월 한 번 이상 열기로 했다.
시는 '일본 직항노선 취항'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한다. 이와 관련, 오늘 4월쯤 일본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일 항공회담에서 대구~일본 직항노선이 공식의제로 발의될 수 있도록 건설교통부와 양 항공사에 적극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다. 상대 공항으로는 일본 나고야 쥬부공항, 오사카공항 등의 이름이 오르고 있으며 직항 정기노선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전세기 취항이라는 차선책이라도 확보할 방침이다.
한국공항공사도 틈새 노선을 선점할 경우 대구공항이 명실상부한 국제공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희선 한국공항공사 전력기획본부장은 "중국, 일본 등 근거리 노선은 인천공항, 김해공항에 집중돼 있지만 특화노선을 집중 개발하면 대구공항도 국제공항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며 "일본의 경우 쥬부·나가사키·후쿠오카·고베·기타큐슈 공항 등이 적합하다."고 말했다.
또 시 등은 군·민간 겸용활주로로 인해 오후 9시부터 오전 7시까지 운항이 제한되는 대구공항의 야간운항통제 문제 해결에도 적극 나선다. 24시간 운항체제를 확보하지 못하면 외국 항공사 운항 시간차 문제로 인해 신규 취항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기 때문. 이에 국방부에 운항시간 완화 협조를 구하는 한편 '군용비행장 등 소음방지 및 주변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마련되는 데로 야간 운항에 따른 대시민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현재 대전역, 포항공항 내에 설치된 대구공항 대형 컬러 조명광고(가로 3m, 세로 2m)를 올해 구미역, 경주역, 안동역 등에도 추가 설치할 방침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공항의 경우 고속철(KTX) 개통, 인천국제공항 개항 등으로 경영에 크고 작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항 편수도 줄어들어 국제공항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못했다."며 "앞으로 도심 접근성을 부각시키는 한편 관광자원을 개발하고 저가항공사, 지역 항공사의 대구 노선 등을 적극 유치해 대구공항이 활성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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