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는 6일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에서 이사회를 열고 이달로 임기 만료되는 이구택 회장을 상임이사 후보로 추천, 이 회장의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 회장은 오는 23일 열리는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 여부를 최종 추인받는다.
한편 올해 주총에서 포항과 광양의 제철소장(오창관, 허남석)이 요직에 기용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두 소장은 지난해 주총에서 5개 분야 부문장에서 제외됐었다.
3월 5~6일 주총이나 이사회를 여는 계열사 인사도 초미의 관심사다.
관심을 끄는 곳은 아무래도 올해 사장이 임기 만료를 맞는 업체들. 포스코건설(사장 한수양), 포스데이타(사장 유병창), 포항강판(사장 최종두), 창원특수강(사장 김정원) 등 이른바 '빅4' 가운데는 창원특수강 김정원 사장이 유일하게 해당자다. 김 사장은 부임 후 탁월한 경영성과를 내 역대 이 회사 대표이사 가운데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현역 가운데 이구택(공채 1기) 회장을 빼면 최고참이라는 점이 걸리는 대목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다. 역시 이번 주총으로 임기 만료되는 포스렉 황원철 사장도 김 사장과 동기로,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올해 포스코그룹 주총인사에서 특별하게 관심을 끄는 것은 본·계열사 간 중하위직 임원 교류 폭이다.
올해 이 회장이 '그룹'이라는 명칭을 직접 사용했고 연결재무재표 작성 등 본·계열사를 사실상 하나로 묶어 경영하겠다는 뜻을 밝힌 이상 계열사 임원들의 본사 진입 폭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올해는 포스코 주총인사보다 포스텍 이사장 인사가 더 관심가는 관전포인트"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는 유상부 포스텍 이사장의 퇴진 여부도 관심사.
지난 2003년 주총 직후 이구택 회장은 포스코에서 퇴진하는 유상부 전 회장을 포스텍 이사장에 선임하면서 "앞으로 포스텍은 포스코 회장 출신이 맡는 것을 전통으로 하겠다."고 말한 바 있지만 이 회장이 유임하는 올해는 지켜지기 힘들 전망. 따라서 이대공 현 부이사장(포스코교육재단 이사장 겸임)이 이사장으로 승진 기용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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