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북한산 곶감이 초저가로 수입돼 국산 곶감을 위협하고 있다.
국산으로 둔갑할 가능성도 없잖아 곶감 주산지인 상주에서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과 경북도 감시험장, 상주시와 상주경찰서, 곶감협의회 등 관련 기관이 원산지 허위표시 단속에 나서는 등 국산 곶감 지키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7일 농산물품질관리원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을 통해 북한산 곶감 39.9t이 처음으로 수입돼 국내 유명 백화점에서 국내 곶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kg당 1만9천 원에 판매되고 있다.
북한산 수입단가는 kg당 1천300여 원. kg당 1천600원~2천 원 정도인 중국산보다도 저렴한 반면 국내 판매가격은 중국산의 kg당 1만3천 원에 비해 50% 이상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앞으로 북한산 곶감 수입이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엄청나게 수입됐던 중국산 곶감에 대한 소비자들 불신이 커지면서 중국산 곶감이 북한산 또는 국산으로 둔갑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농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중국산 곶감의 국내 수입은 2000년 1천473t(152만 9천 달러)에서 2003년에는 5천195t(505만 500달러)로 세 배 이상 폭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중국산 농산물에 대한 불신 등으로 3천600여t으로 주춤해졌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이충훈 주무관은 "중국산에 대한 불신으로 중국산이 북한산 곶감으로 둔갑돼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며 "2월 한달 동안 합동단속반 2개반을 편성해 상주역의 대형 매장과 곶감시장, 도로변 등을 대상으로 원산지 허위 표시를 단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상주원예농협 관계자는 "상주곶감은 건시와 반건시, 아이스홍시, 곶감말이, 감말랭이, 감식초 등 제품이 다양하다."며 "인터넷 검색창에서 '상주곶감'을 검색해 80여 상주지역 판매업체 중 고르거나 우체국 통신판매로 사는 게 믿을 수 있다."고 말했다.
상주·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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