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비슷하니껴" 盧의 센스…대통령 내외 안동 방문

7일 안동을 찾은 노무현 대통령 내외는 하회마을과 탈 박물관 방문과 하회탈춤 공연관람 등으로 바쁜 일정을 보냈다.

○···하회마을 북촌댁에서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을 관람한 후 탈춤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찍은 노 대통령은 양반탈을 써보이며 "비슷하니껴."라며 안동사투리로 조크, 주변은 웃음보를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하회탈춤 공연이 '∼니껴' "∼시더'로 끝나는 안동사투리로 대사가 이어지는 것 본 노 대통령은 금새 안동사투리를 배워 탈꾼들에게 흉내를 낸 것.

○···이날 오찬간담회 시작전 김휘동 안동시장은 대통령 내외와 대통령을 수행한 정부부처 장관들에게 오찬장 참석자들을 일일이 소개한 뒤 대통령 내외의 지역방문에 감사를 드린다고 인사했다.

이어 김 시장은 "4년전 참여정부 출범 당시 특별법안 초안에 대한 최종 정리가 이곳 양진당에서 이뤄졌다."고 회고하고 "오늘 또다시 뜻깊은 자리가 마련돼 지역발전이 한층 앞당겨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오찬간담회에서 김관용 경북지사는 "하회마을의 대통령 방문은 마을 유사이래 처음이어서 대통령 내외의 이번 방문은 역사적인 행보이며 영광"이라고 말한 뒤 "균형발전에 대한 대통령의 간절한 통치이념은 너무나 고맙다."며 건배를 제의했다.

이날 건배에 쓰인 술은 충효당에서 가양주로 전승되는 '하회 청주'. 이날 행사에 쓰일 하회청주를 빚은 충효당 종부는 경주 최씨 집안 출신이어서 하회청주는 경주법주의 원조라고 한 참석자는 설명하기도 했다.

○···양진당에서 오찬간담회를 마친 노 대통령 내외는 하회마을 관리소장의 안내로 충효당에 들러 종손 류영하 씨로 부터 충효당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 신목이 있는 산신당으로 향하다 예정없이 (주)풍산 류진 회장의 별장정원을 둘러 보고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다.

이어 산신당을 거쳐 북촌댁에 들러 하회탈춤 양반선비 마당을 관람하고 하회탈춤 보존회 회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한 노 대통령 내외는 마을 주민들의 환송을 받고 솔숲인 만송정으로 이어지는 낙동강변 뚝방길을 따라 걸어 가면서 "안동이 좋네" "안동이 참 좋네"라고 탄성을 연발했다.

○···이날 권 여사는 가는 곳마다 "권씨 본향인 안동을 처음 찾았다."고 말했다. 박명재 행정자치부 장관은 하회마을 양진당 입암 고택 오찬 간담회 자리에서 "권 여사가 안동 권씨 본향을 찾았다."며 참석자들에게 별도의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고 간담회후 안동과학대학 본관, 권영기 학장실에서 안동 권씨 문중사람들과 비공식 만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또 "하회마을에 처음 왔다. 우리 하회탈춤은 보기만 해도 어깨가 들썩일 정도로 신명나는 문화유산"이라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경북도지사 부인 김춘희 씨와 안동시장 부인 김현옥 씨가 나란히 박물관 입구에서 권 여사를 맞이 했으며 김동표 박물관장의 안내로 1, 2층 전시관에 전시된 국내탈과 세계탈들을 둘러보고 박물관측에 PDP 고화질 TV벽걸이 세트를 선물했다.

안동·권동순기자 pinok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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